고진영 ‘VOA클래식’ 첫날 1위…전인지·이정은 공동 2위
2021-07-02 09:24


단독선두로 나선 고진영.[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모처럼 한국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을 석권했다.

세계랭킹 1위에서 한계단 내려앉은 고진영이 선두에, 올시즌 좋은 경기력을 되찾은 전인지와 이정은이 공동 2위에 오르며 시즌 3번째 한국 챔피언 탄생 가능성을 기대케 했다.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콜로니의 올드 어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밸런티어스 오브 어메리카(VOA) 대회 첫날 고진영이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3타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고진영은 17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전반을 마친 뒤 후반 나인홀에서만 6개의 버디를 추가하는 절정의 샷감을 과시했다. 지난 주 세계랭킹에서 미국의 넬리 코르다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난 고진영은 아쉬움을 털고 다시 세계랭킹 1위 탈환을 위한 좋은 출발을 했다. 내달 열릴 올림픽 여자골프를 위해서도 경기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동 2위 전인지.[게테이미지]


공동 2위 이정은.[게티이미지]

역시 10번홀에서 출발한 전인지도 버디만 7개를 잡아냈고, 1번홀에서 출발한 이정은도 버디만 7개를 기록해 7언더파로 고진영에 한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3명 모두 단 하나의 보기도 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가 열린 올드 어메리칸 골프클럽은 잔디가 죽은 곳이 많은 등 코스 상태가 좋지않아 잔디없는 곳에 볼이 떨어질 경우 옮겨놓고 치는 '프리퍼드 라이'룰을 적용했다.

올시즌 15개의 대회에서 2승(박인비 김효주)에 그치며 예년에 비해 다소 주춤한 한국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모처럼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편 6언더파를 기록한 김민지도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국내 투어를 거치지 않고 미국으로 건너간 김민지는 지난해까지 주로 시메트라투어(2부)에서 경기해 국내 골프팬들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로 6언더파 65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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