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변인’ 뽑은 이준석 “청년 정책, 청와대와 경쟁”
2021-07-06 11:07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문제 해결사 '요즘것들 연구소 시즌2 출범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우리가 어떤 (청년 관련) 아젠다를 발굴하고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여당과 청와대와 경쟁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 대표 당선 이후 국민의힘 내 거세게 부는 세대교체, 정치개혁 흐름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문제해결사 ‘요즘것들연구소(요연) 시즌2’ 출범식에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젊은 새로운 생각의 승리라는 것은 대선에서도 아주 젊고 새로운 방식으로 승리해야 할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1년 전 총선 패배를 딛고 ‘요연’을 창립한 이유는 서울시장 선거의 압도적인 승리, 전당대회 돌풍 등 모든 것이 젊은 세대의 손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라며 “남들 보다 조금 생각이 빨랐기 때문에 주목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방식은 다르고 해결방식도 다르게 가는 것 같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도 (청년 관련)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지기 시작한 것 같다”며 “(청년세대에 대한 국민의힘의) 비교우위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 보기 어렵다. 지금부터는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6월29일 출범한 ‘요연’ 시즌1에서 하태경 의원 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사태, 검찰 개혁, 디지털 성범죄(알페스) 대응 방안 등 2030 청년세대가 관심을 갖는 현안에 대해 다뤘다. 이날 출범한 시즌2의 연구소장은 당 디지털정당위원장도 맡고 있는 이영 의원이 맡았다. 시즌2에서는 미래 대한민국 청년 비전을 제시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신임 대변인단 내정자들이 6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티타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승호, 양준우 대변인 내정자, 신인규 상근부대변인 내정자, 이 대표.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국민의힘은 전날 토론배틀 결승전을 통해 당 대변인에 ‘199년생 20대 청년’을 선출키도 했다.

전날 마무리된 대변인 토론배틀에서는 임승호(27)씨와 양준우(26)씨가 1, 2위를 차지하며 나란히 상근대변인으로 뽑혔다. 임씨는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이며, 취업준비생 양씨는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캠프 유세차에 올라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신임 대변인단과 만난 자리에서 박성민(25) 청와대 청년비서관을 언급하며 “두 분 대변인과 특히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청와대 1급 비서관과의 경쟁도 고민을 해야 될 부분”이라며 “여러분이 맡은 직은 단순히 대변인직이 아닌 대한민국 역사의 한 획을 긋는 당직 공개선발 결과물인 것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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