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종가' 잉글랜드 55년만에 이름값…덴마크 꺾고 첫 유로 결승 진출
2021-07-08 08:21


해리 케인이 연장 전반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미너리를 하고 있다.[AP]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축구종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큰 대회에서 힘을 쓰지 못했던 잉글랜드가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선수권 결승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준결승에서 덴마크와 연장전에 나온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처음으로 유로대회 결승에 올랐고, 1966년 월드컵 우승 이후 두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게 됐다. 잉글랜드는 68년 이탈리아 대회와 자국에서 열린 96년 대회 4강에 오른 것이 최고성적이다.

덴마크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심정지로 쓰러지는 충격적인 사고 이후 투혼을 발휘하며 준결승까지 진출해 돌풍을 이어왔으나 잉글랜드의 벽에 막혀 아쉽게 물러나게 됐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강호 이탈리아를 상대로 12일 오전 4시 웸블리에서 결승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는 전반 30분 덴마크가 미켈 담스고르의 날카로운 프리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9분 뒤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사카가 골라인까지 치고 들어가다 문전으로 찔러준 스루패스가 덴마크 수비수 시몬 키예르의 몸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연장에 돌입했고, 연장 전반 막판 라힘 스털링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케인은 첫 슈팅이 슈마이켈에게 막혔으나 튀어나온 볼을 다시 차넣으며 결승 득점을 올렸다.



withyj2@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