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공동 2위 출발 “컷탈락으로 겸손해져…공격적으로 치겠다”
2021-07-09 17:08


박민지 [KLPG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올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서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는 박민지가 시즌 6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박민지는 9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 몰아치는 맹타를 휘두르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 단독선두 오지현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첫날을 마쳤다.

올시즌 5승을 휩쓸며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민지는 이로써 시즌 6승과 올해 신설된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박민지는 경기 후 인터뷰서 지난주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의 컷탈락이 오히려 약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박민지는 “한 번씩 잘 되다가 컷탈락을 한다. 컷탈락을 할 때마다 겸손해지는 것 같다”며 “오늘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 샷이 잘됐다. 컷 탈락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어 “지난주에는 빨리 우승을 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이 있었다. 하나라도 버디를 더 해야 한다는 생각에 루틴도 빨라졌다”며 “이번 주는 그런 생각 없이 골프만 무아지경으로 쳤다. 남은 라운드도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겠다”고 했다.

박민지는 “첫날 잘 쳤을 때 항상 그 대회 성적이 좋았고, 첫날 못 쳤을 때 순위가 안좋은 경향이 있다. 첫 날 잘 치면 샷이나 퍼트감이 좋다는 것이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에도 영향이 가는 것 같다”며 공동 2위로 첫날을 마친 이 대회서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오지현이 이날 버디만 8개를 낚는 절정의 샷 감각으로 8언더파 64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지난 2018년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3년만의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오지현은 “시즌 초반 거리에 욕심을 내다 티샷이 흔들리면서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확성을 높이는 연습을 하면서 티샷이 잡혔다”며 “올해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어떤 대회든 우승을 하고 싶다. 후반기에 좋아하는 코스가 많아서 기대가 된다”고 했다.


홀인원한 박지영 [KLPGA 제공]

맥콜·모나파크 오픈 연장전서 김해림에 패해 준우승한 이가영, 5월 E1 채리티오픈 우승자 지한솔이 박민지와 함께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와 한국여자오픈서 2주 연속 박민지에 막혀 준우승한 박현경은 이날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선두에 2타차 공동 5위에 올랐다.

2015년 신인왕 출신 박지영은 홀인원 1개와 버디 4개를 잡으며 6타를 줄여 역시 공동 5위로 첫날을 마쳤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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