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무관’ 메시 눈물의 첫 우승…아르헨티나 28년만에 브라질 꺾고 코파 정상
2021-07-11 11:13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한 뒤 리오넬 메시를 헹가래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소속팀과 달리 대표팀에서 지독할 만큼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아르헨티나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꿈에 그리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맞수 브라질을 꺾고 2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네이마르가 버틴 브라질과 치른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디마리아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메시는 기쁨의 눈물을, 네이마르는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으나, 바르셀로나에서 최고의 활약을 함께했던 메시와 네이마르는 이내 포옹을 나누며 격전을 마무리했다.


FC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브라질의 네이마르(왼쪽)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경기 후 포옹을 나누고 있다. [AP]

아르헨티나는 93년 에콰도르 대회 이후 28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 정상 탈환했다.

아울러 최근 6차례 대회에서 4번이나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도 털어내고 대회 통산 15번째 정상에 올라 우루과이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국'이 됐다.

아르헨티나의 우승도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많은 축구팬들은 메시의 첫 우승이라는 사실에 더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는 수많은 우승컵을 차지했던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는 4차례의 월드컵과 5차례의 코파 아메리카에 나서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으나 마침내 숙원을 풀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4골 5도움을 올려 득점과 도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반면, 2019년 대회 우승팀인 브라질은 안방에서 대회 2연패 및 통산 10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물거품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2분 로드리고 데 파울이 자기 진영에서 길게 넘긴 공을 디마리아가 브라질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들면서 잡아낸 뒤 GK 에데르송이 나온 것을 보고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왼발로 살짝 띄워 차 귀중한 결승골을 만들었다.

브라질은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만회 골을 노렸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전반을 끌려간 채 마친 브라질이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아르헨티나를 몰아붙였다. 후반 7분 히샬리송이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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