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3년만에 우승컵…KPGA 부산경남오픈서 통산 9승
2021-07-11 16:19


박상현이 2번홀 세컨 샷을 하고 있다.[KPGA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한국 8승, 일본 2승 등 통산 10승을 거둔 베테랑 박상현(38)이 3년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상현은 11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박상현은 항상 우승후보로 거론되면서도 2018년 9월 신한동해오픈 이후 3년 가까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이번에 모처럼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2018년 3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올랐던 박상현은 2019년 이후 일본투어에서도 뛰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국내 무대에서 주로 활약했다. 굵직한 대회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못해 다른 선수 못지 않게 우승이 간절하던 상황이었다.

박상현은 "오랜만의 우승이라 기분이 너무 좋다. 집으로 올라가는 발길이 가벼울 것 같다"면서 "하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장타자 김봉섭은 14년만에 첫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KPGA 제공]

박상현은 이날 김봉섭(38) 배용준(21) 등 2명과 14언더파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3일연속 선두를 지킨 장타자 김봉섭은 데뷔 14년만에 첫 우승을 노리는 상황이었고, 배용준은 스릭슨투어에서 뛰다 추천 선수로 출전해 선전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많은 우승경쟁을 이겨낸 박상현의 노련함과 여유로운 경기운영이 이들의 우승도전을 막은 셈이다.

박상현에게 위기는 있었다.

13번 홀(파4)에서 티샷이 크게 빗나갔으나 볼이 무벌타 구제를 받을 수 있는 나무 지지대 밑에 떨어져 위기를 넘겼고, 18번 홀(파5)에서도 티샷이 감기며 페어웨이 왼쪽으로 날아갔지만 볼이 떨어지는 곳에 있던 진행요원 몸에 맞고 볼이 살아 세컨샷을 할 수 있었다. 결국 세번째샷을 그린에 올린 박상현은 2m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

6언더파 65타를 친 전재한은 2타차 준우승(16언더파 268타)을 차지했다. 나란히 1타씩을 줄인 김봉섭과 배용준은 공동3위(15언더파 269타)에 올랐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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