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늘리기, 밀어내는 동작 익혀야 [정헌철의 골프 도구의 이해]
2021-07-13 11:38


스윙을 크게 구분하면 백스윙과 다운스윙이다. 백스윙은 효율적인 다운스윙을 위한 준비 동작이라 할 수 있으며 다운스윙은 역시 효율적인 임팩트를 위한 동작이다. 임팩트를 위한 다운스윙의 동작을 구분하면 헤드를 끌고 오는 동작과 밀어내는 동작으로 구분할 수 있다. 끌고 오는 동작은 방향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며 밀어내는 동작은 거리를 내기 위한 스피드를 목표로 한다. 더불어 끌고 오는 동작에서 밀어내는 동작의 전환을 로테이션, 릴리스라 한다.

자동차 엔진을 예로 들면 끌고 오는 동작은 전륜 구동이고 밀어내는 동작은 후륜 구동이다. 모든 스포츠카는 후륜 구동이다. 정숙성과 조향성보다는 스피드를 내기 위해서다. 체격과 힘에 비해 거리가 안 나고 방향성이 좋은 골퍼는 끌어오는 동작이 주가 되고, 반면에 방향은 좀 흔들리나 거리가 많이 나는 골퍼는 밀어내는 동작의 다운스윙을 한다고 설명할 수 있다.

숏게임의 어프로치 샷은 대부분이 끌어오는 동작이다. 로테이션, 릴리스의 동작을 생략하고 몸통을 먼저 회전시키고 어깨와 팔과 손이 뒤따라 오는 동작으로 임팩트를 한다. 거리보다는 방향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드라이버의 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숏게임 스윙의 반대를 생각해야 한다. 끌어오는 동작은 다운스윙의 초기로 마무리하고 밀어내는 스윙을 해야 거리를 위한 스피드를 낼 수 있다. 클럽별로 생각하면 짧은 클럽은 끌어오는 동작으로 하며 채가 길어질수록 밀어내는 타이밍을 일찍 가져가야 한다. 그래야 클럽별 거리 폭을 확보할 수 있다.

숏 아이언과 미들 아이언, 롱 아이언의 거리 차이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골퍼를 보면 대부분 모든 클럽을 하체와 몸통이 선행하는 끌어오는 동작을 임팩트까지 유지하고 있다. 숏 아이언의 로테이션을 몸의 중앙에서 한다면 롱 아이언의 경우는 오른쪽 허벅지에서 한다는 느낌의 스윙을 시도하면 좋다.

드라이버 스윙을 하면서 임팩트시 때리지 못하고 문대는 느낌의 스윙을 하고 있다면 개선 방법으로는 과장해 표현하면 오른쪽 옆구리에서 로테이션이 된다는 밀어내는 스윙의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

모든 골퍼에게 끌어오는 스윙과 밀어내는 스윙을 적용할 수 있다. 거리는 나는 데 방향성이 흔들린다면 끌어오는 스윙을 강조하고 반대로 방향의 일관성은 좋은데 거리가 부족하다면 밀어내는 스윙의 적극성을 강조한다.

투어 프로의 경우, 아마추어에 비해 끌어오는 스윙을 상대적으로 많이 한다. 그럼에도 거리가 나는 것은 신체 수행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방향을 대전제로 거리를 내야 하기 때문에 끌어오는 스윙으로도 각고의 노력을 해서 거리를 낸다.

이를 간과하여 손과 팔을 최대한 억제한 채 몸통 스윙만을 고집하여 말도 안되게 거리를 못내는 아마추어 골퍼가 종종 있다. 어마어마한 거리를 내는 프로의 스윙은 단시일에 비법을 전수받아 이뤄진 게 아니고 엄청난 근력 운동과 유연성, 스피드를 위한 오랜 노력으로 일구어낸 결과물이다.

한두 달 프로의 스윙을 따라 한다고 이루어지지 않는다. 유튜브를 비롯한 수많은 정보를 통해 20야드 늘리기, 50야드 늘리기, 헤드 스피드 늘리기, 비거리 늘리기 등을 습득해봐야 몇 번의 시도와 노력으로 얻어지는 건 별로 없다. 올바르고 꾸준한 노력으로 개선시켜야 한다.

[골프이론가, 젠타골프코리아 대표]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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