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불명’ 5일째 30%대…직장·학교 등 감염 ‘속출’
2021-07-14 15:26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점점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결국 1600명 선도 넘어선 14일 서울 노원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서운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경로를 모르는 ‘조사중’ 비중이 5일째 50%대를 기록하고 있다.

14일 중앙방역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직장, 초등학교, PC방 등 일상 속 다양한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새로 확인됐다. 특히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연일 30%대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1만4950명으로, 이 가운데 4618명(30.9%)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감염경로 불명 사레는 지난 10일부터 5일 연속(30.3%→30.7%→31.3%→30.5%→30.9%) 30%대를 웃돌았다.

수도권에서는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규모가 연일 불어나는 양상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강남구 직장 23번 사례)과 관련해서는 접촉자를 관리하던 중 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47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147명 가운데 종사자가 102명이고 방문자 25명, 가족 및 지인 19명 등이다. 이 밖에도 서울 강서구 직장 관련(누적 14명), 동작구 교회(21명) 등에서 추가 감염 사례가 나왔다.

서울 중구의 한 직장(직장 20번 사례)에서는 지난 12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종사자, 지인 등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총 16명으로 늘었다. 인천 부평구에 소재한 초등학교 한 곳에서도 가족, 교직원, 학생 등 총 17명이 확진됐다.

경기 양주시의 특수사료 제조업과 아산시 보험회사 관련 사례에서는 이달 7일 이후 종사자, 가족, 지인 등 총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광명시의 한 PC방과 관련해선 이용자 5명을 포함해 가족, 지인 등 16명이 확진됐다.

수도권 밖에서도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졌다. 대전 서구의 한 실내체육시설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5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총 22명으로 파악됐다. 충남 천안에 소재한 교회 관련 확진자는 1명 더 늘어 총 19명이다.

전남 여수시의 한 회사에서는 이달 11일 이후 종사자 8명을 포함해 총 10명이 확진됐다. 대구에서는 산발적 감염이 이어졌다. 수성구의 한 실내체육시설에서는 이용자, 종사자 등 22명이 확진돼 정확한 감염원을 찾고 있다. 이 밖에도 수성구 중학교 관련(10명), 중구 일반주점 2곳(각 40명, 47명)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부산·경남 지역의 확산세도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부산 남구의 한 목욕탕과 관련해선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17명이 됐고 중구 사업장(18명), 부산 노래연습장(32명)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경남 김해시에 소재한 유흥업소(유흥업소 2번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21명 늘어 총 92명에 달한다. 창원시의 마트 관련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13명으로 집계됐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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