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만 있어도 장미향이 듬뿍” 향기나는 아이폰 등장
2021-07-19 19:28


애플 아이폰12프로 친환경 컬렉션 [출처=렛츠고디지털]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들고만 있어도 향기가 솔솔!”

커피와 장미, 수레국화, 캐모마일 등 향긋한 내음이 나는 애플의 아이폰12프로 모델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바 ‘아이폰12프로 친환경 컬렉션’으로 불리는 모델로 향기가 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졌다. 근데 가격이 무려 770만원이다.

19일 네덜란드 IT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아이폰, 갤럭시 등의 한정판 스마트폰을 독점 제작하는 러시아 업체 캐비어(Caviar)는 최근 애플과 손을 잡고 자연의 향기가 나는 아이폰12프로 4종을 선보였다.

친환경 컬렉션으로 명명된 해당 모델은 이름대로 친환경적이면서도 생분해가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졌다. 특히 후면 패널을 마호가니 나무로 제작해 시간이 지나면 모두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특징이다.

캐비어사는 ▷커피 ▷장미 ▷수레국화 ▷캐모마일 등 각기 다른 4가지 자연의 향기를 선정해 이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제품에 반영했다.

예컨대 농축 커피와 바닐라 향이 어우러진 모델은 커피콩을 압축해 후면 패널에 채워 넣었고, 장미와 수레국화, 캐모마일 역시 꽃잎 등을 활용해 후면을 장식했다. 특히 캐모마일 모델은 실제로 흰색 꽃잎의 캐모마일 꽃을 얹었다.


애플 아이폰12프로 친환경 컬렉션 중 캐모마일 모델 [출처=렛츠고디지털]

아이폰12프로 친환경 컬렉션은 실제로 제품에서 커피나 장미 등 모티브를 삼은 대상의 향기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3개월 동안 향기가 유지되며, 냄새가 사라지면 다시 채워 넣을 수 있도록 제작했다. 주기적으로 향기를 재충전 한다면 평생 향긋한 냄새가 나는 아이폰12프로를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가격은 아이폰12프로 기준 최대 6760달러, 한화 770만원에 달한다. 캐비어사와 애플은 아이폰13(가칭) 출시 직후 아이폰13 친환경 컬렉션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캐비어사는 애플의 친환경 정책에서 영감을 받아 친환경 컬렉션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비어사는 “애플과 마찬가지로 캐비어사도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디자인에 탄소 및 유해 물질의 사용을 줄이기를 원한다”며 “100% 천연 소재로 만든 첫번째 친환경 컬렉션을 통해 자연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10월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 당시 기본 구성에서 충전기 및 유선 이어폰을 제외했다.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마다 제공하는 충전기나 유선 이어폰이 불필요한 낭비이며, 환경오염을 야기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에는 2030년까지 공급망, 제조 공정 및 제품 수명을 포함한 전체 비즈니스에서 탄소 중립을 유지하겠단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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