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89만명 피지, 럭비만큼은 최강...7인제 2연속 금메달
2021-07-29 11:24


금메달을 따내고 기뻐하는 피지 7인제럭비 대표팀. [AP]

항공편이 없어 화물기를 얻어타고 올림픽에 나섰던 피지 럭비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내고 당당히 금의환향한다.

피지는 28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럭비 7인제 결승전에서 뉴질랜드를 27-12로 제압하고 2연패에 성공했다.

오세아니아의 작은 섬나라인 피지는 인구 89만명에 불과하지만 럭비 종목에서만큼은 강국이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9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럭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피지는 코로나19로 도쿄로 올 수 있는 항공연결편이 없어 럭비 대표팀을 포함한 50여명의 선수단이 도쿄행 화물기 신세를 져야했다. 피지는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면서 인구비율로 보면 가장 피해가 큰 국가중 하나로 통금까지 시행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7인제럭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이 국민들에게 커다란 위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피지는 리우올림픽 때는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기념하기 위해 선수단의 귀국일을 국경일로 지정하고, 7달러짜리 기념 화폐를 발행했다. 이번에는 14달러짜리 기념 화폐가 논의되고 있다.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는 “피지인들은 럭비를 사랑한다. 럭비는 언제나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다. 이번 우승은 코로나19 등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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