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사브르 여자 단체전 동메달… 이태리에 대역전승 [종합]
2021-07-31 19:21


한국 여자 펜싱 샤브르 대표팀(김지연, 윤지수, 최수연, 서지연)이 31일 일본 마쿠하리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샤브르 단체 동메달 결정전 이탈리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 종목에서 한국 대표팀이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참가한 한국 여자 펜싱 대표팀이 사브르 단체전에서 이탈리아에 이겨 동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31일 한국 대표팀은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대회 사브르 여자 단체전 동메달 획득전에 출전해 이탈리아에 45-52로 이겼다.

한국 대표팀은 김지연(33), 윤지수(28·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수연(31), 후보선수 서지연(28·이상 안산시청) 네명으로 구성됐다. 한국 대표팀은 김지연, 서지연, 윤지수, 서지연, 김지윤, 윤지수, 서지연, 윤지수, 김지연 순으로 출전했다. 사브르 단체전은 4명의 선수가 번갈아가며 9라운드에 출전, 보다 많은 점수를 따낸 팀이 이기는 경기다.

한국 대표팀의 이날 이태리전은 뒤지고 있던 전반전을 후반전에 뒤집은 다음 한국의 에이스 김지연이 역전승을 완성한 경기로 평가된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5라운드까지는 10점차(15-25)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막고 찌르기는 실패했고,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다.

변화의 시작은 6번째 라운드 주자로 오른 윤지수가 시동을 걸었다. 윤지수는 이탈리아의 로셀라 그레고리오를 상대로 여섯점을 잇따라 따오며 두 팀의 점수차를 5점(21-26)차로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윤지수는 피하고 찌르기를 성공시키면서 한 라운드에서 11점을 따내고 5점을 내줬다. 이제 양팀의 점수차는 넉점(26-30)차로 줄어들었다.

일곱번째 주자로 오른 서지연 선수는 이탈리아 미켈라 바티스톤을 상대로 라운드 첫 점수를 따오며 쾌조의 시작을 보였다. 이후 서지연은 6점을 따내며 양팀의 한 때 10점이 이상 벌어졌던 양팀의 점수를 역전(33-32) 시키기도 했다. 서지연 선수가 피스트에서 내려올 때 양팀의 점수는 35-33 역전 상태였다.

여덟번째 주자로 오른 윤지수는 라운드 초반 넉점을 잇따라 내주며 이탈리아에 재역전(35-37)을 허용했다. 그러나 윤지수는 이후 연속득점에 성공하면서 한국의 세트 스코어는 40-38로 두점을 리드 한 상태에서 경기장에서 내려왔다.

마지막 주자로 오른 김지연은 이탈리아의 그레고리오 로셀라를 상대로 넉점을 따온 뒤 넉점을 내줬다. 김지연은 이후 44-42 두점을 앞선 시점에 마지막 추가 점수를 내며 한국 팀의 동메달 획득에 쐐기를 박았다. 이태리 팀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결국 한국팀의 승점이 확정됐다.

한국 펜싱이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사브르 단체전 에서 동메달을 획득함에 따라 한국 펜싱은 이번 도쿄 올림픽 대회 단체전 출전권을 따낸 4개 종목에서 모두 입상하는 성과를 남겼다.

지금까지 한국 펜싱팀은 남자 사브르에서 금메달, 여자 에페에서 은메달, 남자 에페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녀 플뢰레는 단체전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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