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하람의 ‘다이빙 새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2021-08-04 12:00


3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결승 경기. 한국 우하람이 다이빙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

‘3m 스프링보드’ 다이빙에서 한국 사상 최초로 결승 4위에 오른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오는 6일 ‘10m 플랫폼’에서 메달 획득에 다시 도전한다.

이미 우하람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자신이 쓴 한국 다이빙 역사를 다시 새롭게 작성하고 있다. 오른쪽 어깨에 오륜기를 새길만큼 올림픽에 강한 의지를 보인 우하람은 결승 4위 확정 뒤 “메달을 딴 뒤 만족하겠다”고 말했다.

우하람은 3일 오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481.85점을 받아 12명 선수 중 4위를 차지했다. 결승 4위 성적은 우하람이 리우 대회서 자신이 세운 10m 플랫폼 11위를 넘은 한국 다이빙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한국 다이빙은 1960년 로마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아직 메달은 없다.

우하람은 예선에서 준결승에 오를 때엔 전체 18명 중 5위를, 준결승에서 결승에 오를 때는 전체 12명 중 12위를 각각 기록했다. 예선 통과는 비교적 무난했으나 결승에 오를 때는 마지막 티켓 한장을 손에 쥐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결승 5차 시기 실수가 아쉬웠다. 우하람은 5차 시기에 난도 3.6짜리 연기를 펼쳤는데, 입수 동작에서 흔들려 68.40점을 얻는 데 그쳤다.

우하람은 그러나 3m 스프링보드서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하며 완벽한 올림픽 무대 적응과 최상의 컨디션을 입증, 10m 플랫폼 경기도 기대해 볼만 하다.

우하람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결승 못 간 적이 한 번도 없으니까 내가 해온 것을 최선 다해 보여드리겠다”며 “아직 메달을 따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말(한국 최고성적 등)에 만족하지 않겠다. 메달을 따야 그런 말들이 내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하람이 참가하는 10m 플랫폼 다이빙 예선은 오는 6일 오후 3시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다. 준결승은 폐막식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10시, 결승은 7일 오후 3시에 각각 펼쳐진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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