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손잡고 장인어른 고향방문한 이재명 경기지사와 아내 김혜경씨[이재명 페북 캡처]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이재명 경기지사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혜경의 남편, 이재명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장인어른 고향에 왔습니다. 충청북도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돌아가신 장인어른 일가가 사셨던 소담한 마을입니다.발길 따라 살았던 곳도 돌아보고, 마을 정자에서 동네 어르신들 만나 인사도 드리고, 장인어른을 기억하는 아흔이 넘은 할머님도 만나뵈었습니다. 동네 마트 가서 장도 보고 간만에 데이트 비스무리한 것을 했네요”라고 했다.
이어 “사실 아내에게는 말로 다 못할 미안함이 있지요. 꿈 많던 음대생이 온갖 모진 일 마주해야 하는 정치인의 아내로 살기까지 무수히 많은 감내의 시간이 있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김혜경 보다 이재명의 아내로 불리며 살아야 하는 날이 더 많을 수 있고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늘 느끼지만 김혜경이라는 사람은 저보다 훨씬 단단하고 결이 고운 사람입니다. (방금까지 배 나왔다고 구박받다가 이런 글 쓰려니 무척 간지럽군요) 이따금 제가 조바심을 낼 때 특유의 낙천성으로 저를 머쓱하게도 만들고, 때로는 저보다 더 단단하게 가족을 지키는 단호함을 뿜어냅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아내 김혜경없이 국민 삶을 바꾸겠다는 이 큰 도전에 나설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요즘도 '스트레스 어떻게 푸냐'는 질문에 대한 저의 고정 대답은 '아내와의 삼라만상 수다 한판'입니다.장인어른의 숨결이 깃든 곳을 거닐며 속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몇 번 드렸습니다. 덕분에 김혜경의 남편 이재명으로, 좌충우돌 촌놈이 분에 넘치게 살고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마트에서 함께 장보는 이재명 부부[이재명 페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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