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면역력 증진효과 확인…이상반응도 ‘無’
2021-08-10 11:15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가운데 고3 수험생이 서울 동작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동작구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수험생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게 추가로 접종하는 이른바 ‘부스터샷’이 면역효과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과 대한의학회(회장 정지태)가 공동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이슈관련 신속검토’ 후속 발표에 따르면 백신을 3회 접종하는 추가접종은 면역원성(항체 또는 세포 매개 면역성 또는 면역학적 기억을 유도하는 백신의 능력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항체 또는 T-cell의 반응치로 평가함) 결과가 우호적으로 나타나 2회 접종 대비 예방효과가 적어도 비슷하거나 더 좋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인은 백신 3회 접종 시 2회 접종보다 코로나19에 대한 항체 역가를 상승시켜 면역원성이 증가했으며, 내약성은 좋고 심각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기저질환자인 혈액투석 환자 및 장기이식 환자의 경우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항체 역가가 증가했다. 반면 악성 림프종 환자 가운데 항암치료를 받지않는 경우에는 항체가 유지되거나 증가됐으나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에는 2회 혹은 3회 접종에도 항체가 생성되지 않았다.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18~55세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알파, 베타, 델타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역가가 추가접종 시 유의하게 증가했다.

연구진들은 지난 4일까지 국내외 의학논문데이터베이스와 출판전 문헌 데이터베이스에서 확인된 문헌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효과 ▷교차접종의 효과 및 안전성 ▷변이형 바이러스에 대한 기존 백신의 예방 효과에 관한 신속 문헌고찰을 수행했다.

백신의 교차접종은 동일백신 접종군에 비해 중화항체 반응이 증가하거나 유사하고, 전신반응은 증가하지만 수용가능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안전성 측면에서 교차접종은 동일백신 접종 대비 전신반응(발열, 오한, 피로, 두통 등)이 더 증가하나 내약성이 좋은 편이며 수용 가능한 정도였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및 코로나백(중국 시노백에서 개발한 백신) 백신에 대한 변이 바이러스 예방 효과를 확인한 결과, 대체로 백신접종을 완료한 경우 모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임상적 의미가 있는 효과(유증상 감염예방, 입원 및 사망 예방)를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백신의 예방 효과는 기존 바이러스 감염 예방 대비 약간 감소하지만, 2회 접종완료 시 80% 이상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변이보다 알파변이에 대한 감염예방 효과가 더 크고, 돌파감염이 일어나더라도 백신종류와 관계없이 입원이 필요한 경우는 백신 미접종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2회 접종 완료 시 코로나백 백신을 제외하고 입원 및 사망을 86~96%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코로나백 백신도 사망을 71.4% 예방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국내 도입된 백신을 접종한 경우 입원 및 사망 예방에 미치는 영향은 변이 바이러스 종류 간 큰 차이는 없었다.

보의연은 대한의학회 등 전문가들과 협업해 관련 연구 근거가 빠른 속도로 생산되는 현실을 반영하여 한 달 간격으로 최신 근거를 바탕으로 한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최미영 보의연 임상근거연구팀장은 “이번 연구는 지난 7월 연구의 업데이트 버전이나, 아직까지 추가접종 및 교차접종에 관한 면역원성 연구결과만 존재한다는 점에서 분석에 한계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새롭게 보고되는 최신 문헌들을 반영한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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