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상행 고속도로 휴게소 4곳 선별검사소 운영
2021-08-10 12:04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 9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임시 선별검사소에 검사 대기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정부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 상행 고속도로 휴게소 4곳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전해철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고속도로 휴게소 임시선별검사소 운영방안'을 보고했다.

국토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휴가철 이동량과 함께 고속도로의 통행량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하계 휴가철(7월 23일~8월 7일) 기준 고속도로 통행량은 1일당 480만7천대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특히 금요일인 지난달 30일에는 통행량이 531만대로 집계돼 하계 휴가철 중 역대 최대의 수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휴가 종료 후 귀경 시 지역사회로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요 이동 경로인 고속도로 휴게소에 선별검사소를 한시적으로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선별검사소는 오는 13일부터 31일까지 운영된다. 설치 공간과 이용객 수 등을 고려해 휴가지에서 수도권 복귀 노선인 경부선 안성 휴게소(서울 방향), 중부선 이천 휴게소(하남 방향), 서해안선 화성휴게소(서울 방향), 영동선 용인 휴게소(인천 방향) 등 4곳에 설치한다.

운영 시간은 주중과 주말 모두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식사 시간 오후 1~2시, 오후 5~6시 제외)다. 다만 폭염 등 기상 상황 변동, 검사 인원 급증 등의 상황이 생기면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대기 차량으로 인한 고속도로 본선의 지연·정체 등 교통안전을 고려해 '드라이브 스루'(차량 이동식) 대신 천막과 컨테이너 형태의 임시 시설이 마련된다.

중대본은 "감염 전파 방지를 위해 휴게소 내 일반 이용객들과 동선을 분리하고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에 대한 현장 안내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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