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서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카심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카자흐스탄 같은 경우에는 투자를 위한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 기업에 투자를 요청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한국은 고요한 아침의 국가이며, 저희 카자흐스탄에 두 번째로 큰 투자를 하고 있는 국가"라고 했다. 또 양국간 59억 달러에 이르는 교역규모를 언급하며 "앞으로 본 지표를 조금 더 활발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첨단기술이 카자흐스탄에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 조건을 다 마련하겠다"고 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특히 "카자흐스탄에서 농업, 광공업 분야의 잠재력이 많다"며 "카자흐스탄에서는 혁신 분야에 대한 요구가 많고, 그중에 통신, 농업, 의약품 분야에 대한 요구가 많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경험이 많고, 인지도도 높다"며 "카자흐스탄에서는 아직까지는 검토되지 못한 분야들이 많다. 그런 분야에 한국 대기업들이 투자하기 위해서 많은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또 홍범도 장군 유해봉한을 언급하며 "두 나라간의 상호 신뢰, 상호 지원의 표시"라고 말했다. 이어 "카자흐스탄에 강제적으로 이주한 동포들이 현재 1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며 "이분들은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협력에 대해서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그래서 저희는 한국과의 협력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을 할 예정이고, 한국을 핵심적인 파트너로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토카예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카자흐스탄에 있던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지난 15일 돌아왔다. 홍범도 장군 사후 78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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