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웹소설·웹툰 만든다”...네이버, 글로벌 엔터 공략 속도
2021-08-18 11:31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18일 네이버 밋업(Meetup)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웹툰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HYBE)’와 배트맨, 원더우먼 등 IP(지적재산)를 보유한 미국 만화출판사 ‘DC코믹스’와 손을 잡는다. 글로벌 팬덤을 보유하고 기업들의 슈퍼 IP를 활용,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향후 BTS의 스토리를 다룬 오리지널 웹툰·웹소설 등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스토리텔링 콘텐츠 생태계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핵심 분야로 확대,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밋업(Meetup) 행사에서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 ‘네이버웹툰’의 성과와 방향성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네이버가 글로벌 규모로 구축해온 IP 벨류체인과 이를 통한 선순환 효과를 소개했다.

현재 네이버웹툰은 월간 사용자 1억 6700만 명, 창작자 600만 명을 기반으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양한 언어권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만큼, 하나의 IP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간의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다. 웹소설-웹툰-영상화로 이어지는 IP 벨류체인을 통해 만들어진 웹소설, 웹툰, 영상 중 하나가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면 해당 팬들이 다른 콘텐츠로도 이어지는 것이다.

넷플릭스가 오리지널로 제작한 영상 ‘스위트홈’이 전세계에서 흥행하자, 원작 웹툰의 사용자도 전세계에서 증가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특히, 네이버웹툰은 이날 글로벌 팬덤을 가지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외부의 슈퍼 IP를 웹툰이나 웹소설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하는 ‘슈퍼캐스팅’ 프로젝트도 선보였다.

‘슈퍼 캐스팅’의 첫 번째 협업 파트너는 하이브(HYBE)와 DC코믹스다.

하이브(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BTS 소속사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연관된 IP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향후 BTS를 비롯한 하이브(HYBE) 산하 레이블의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레이션한 오리지널 스토리로 웹툰이나 웹소설을 만들 계획이다. 배트맨, 슈퍼맨, 조커 등의 IP를 보유하고 있는 DC코믹스의 세계관이나 캐릭터를 활용한 오리지널 웹툰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김 대표는 네이버가 2013년 최초로 도입한 웹툰 창작자 수익 모델 PPS(Page Profit Share) 프로그램을 통한 창작자 수익 규모를 공개했다. PPS는 기존 원고료 외에 광고, 유료 콘텐츠, IP 비즈니스 등 플랫폼이 창출할 수 있는 모든 비즈니스 모델을 웹툰에 접목한 프로그램이다.

PPS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 작가 최대 수익은 지난 12개월 기준 약 124억 원이었다. 전체 대상 작가의 지난 12개월 평균 수익은 약 2억 8000만 원, 최근 12개월 이내에 네이버 플랫폼에서 연재를 새로 시작한 작가의 연간 환산 수익 평균은 1억 5000만 원이었다.

네이버웹툰의 PPS 프로그램 전체 규모는 지난 12개월 간 약 1조 700억 원에 달한다. 네이버는 웹소설-웹툰-영상화로 이어지는 IP 벨류체인을 완성한만큼, 향후 창작자들의 기대 수익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구 대표는 “네이버 PPS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인 웹툰이 명실상부한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했다면, 앞으로 네이버의 IP 벨류체인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가장 핫한 콘텐츠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네이버가 구축한 콘텐츠 생태계가 이렇게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하고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핵심 요소로 떠오를 수 있도록,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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