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좀 이겨보자” 삼성 신형 무선이어폰 승부수 이것?
2021-08-22 20:41


‘갤럭시버즈2’ 컬래버레이션 케이스.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버즈2’ 컬래버레이션 케이스. [1300K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마카롱, 바나나우유, 도넛까지… 삼성, 에어팟 이기려 총동원!”

삼성전자가 MZ세대를 잡기 위해 칼을 갈았다. 스마트폰은 물론 무선이어폰에도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감성’ 마케팅을 더했다.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케이스를 제작, 증정하고 나섰다. 그동안은 에어팟 대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지만 이번에는 다른 모습이다. 무선이어폰 주요 구매층인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해 ‘가성비’부터 ‘액세서리’까지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무선이어폰시장은 사실상 애플의 독주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시장에서 26%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샤오미(9%), 3위는 삼성(8%)이다.


삼성전자가 사전 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증정하고 있는 ‘갤럭시버즈2’ 케이스. ‘갤럭시Z플립3’ 디자인을 본떴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사전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증정하고 있는 ‘갤럭시버즈2’ 케이스. 카페 노티드와 협업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 제품군 신형 모델 출시를 기념해 ‘브랜드 콜라보 액세서리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물론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와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시리즈 케이스 제작을 위해 총 30여개 브랜드와 협업했다.

협업 브랜드는 MZ세대에게 유명한 곳으로 선정됐다. 카페 노티드(knotted)·케즈(Keds)·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이다. 판매처 또한 기존 오픈마켓 외에도 무신사, 오늘의집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확장했다.

사전 예약을 통해 갤럭시버즈2를 구매하면 판매처마다 정해진 케이스를 무료로 증정한다. 3만원 상당 제품으로, 사전예약이 끝난 뒤 판매할 예정이다. 갤럭시Z플립 케이스는 삼성전자 홈페이지, 바나나맛우유는 위메프·인터파크·1300K·롯데온, 마카롱은 하이마트·전자랜드, 케즈는 쿠팡 등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케이스로 개성을 표현하는 고객들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고자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와 협업했다”며 “재미있는 컬래베레이션을 통해 더 친숙하게 갤럭시버즈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갤럭시버즈2’ 컬래버레이션 케이스. [삼성전자 제공]

무선이어폰은 웨어러블기기 중에서도 성장 속도가 특히 빠른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무선이어폰(이어웨어) 출하량은 939만5000대로, 전년 대비 48.9% 성장했다.

국내 무선이어폰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MZ세대를 포함한 젊은 세대다. 최근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62%, 30대의 56%가 무선이어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무선이어폰 사용 비율은 떨어졌다.

특히 아이폰 사용자의 68%가 무선이어폰을 사용하는 데 비해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는 38%만 무선이어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애플 생태계의 충성도가 갤럭시 생태계 충성도보다 높은 셈이다. 갤럭시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는 중장년층의 무선이어폰 사용률을 높이는 것과 더불어 무선이어폰에 대한 거부감이 덜한 MZ세대를 끌어들이는 게 필수다.

삼성전자는 오는 23일까지 갤럭시버즈2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공식 출시일은 27일이다. 갤럭시버즈2는 14만9000원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도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을 탑재한 것이 강점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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