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맥닐리 전 교수. [사진제공=스키노뉴스]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맹그로브숲 복원 프로젝트가 코로나19라는 큰 어려움 속에서도 목표를 달성한 것은 영웅적인 일이다.”
세계적인 석학이자 과학자인 제프리 맥닐리 전 코넬대 교수가 SK이노베이션이 펼치고 있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을 ‘코로나시대의 영웅’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30년간 수석과학자로 근무했으며, 세계 생물다양성 포럼 설립자이기도 하다. 그는 천연자원 보전 및 생물다양성 관련 저서 40권 이상, 논문 500편 이상을 발표한 글로벌 석학으로 평가 받는다.
맥닐리 전 교수는 SK이노베이션의 전문 보도채널인 스키노뉴스(SKinno News)에 최근 ‘맹그로브와 코로나19…환경 문제, 한 국가의 위기가 아닌 지구 전체의 위기’라는 칼럼을 게재하고, SK이노베이션의 맹그로브숲 복원 사업은 코로나시대의 숙제 중 하나인 생태계 보존을 위한 대규모 투자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칼럼에서 “코로나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축의 하나인 생물다양성은 기업들이 노력을 기울인다면 실제로 적용 가능한데, 대표적인 예로 2019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회 한-아세안 환경포럼(The 3rd ROK-ASEAN Environment Forum)에서 동남아 생물다양성 보전사업의 사례로 선정된 SK이노베이션의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을 꼽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에 이어 지난해에는 이 프로젝트 도입이 꼭 필요한 미얀마까지 확대 시행됐다는 소식을 듣게 돼 매우 기뻤다”며 “(나는)베트남 메콩위원회에서 수년 간 일하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책까지 펴냈기 때문에 SK이노베이션의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이 시작될 때부터 큰 관심을 가졌다”고 했다.
그는 칼럼에서 코로나 위기 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 손실 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맥닐리 전 교수는 “2019년말 코로나19는 국제무역 및 세계여행, 기후 변화, 자원 남용, 생물다양성의 손실 등으로 취약해진 전세계를 강타했다”며 “맹그로브 생태계 역시 이런 복합적인 환경 문제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이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회도 제시했다”고 했다. 그는 “팬데믹이 인류의 건강과 경제에 미칠 영향이 가장 시급한 논의사항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생물다양성 손실과 기후 변화로 인한 환경 문제야말로 팬데믹의 핵심이자 우리의 대응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포스트코로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보였다. 맥닐리 전 교수는 “코로나19는 인류의 건강, 기후 변화 및 생물다양성 손실이라는 상호 연관된 문제를 협력을 통해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동기와 기회를 주었다”며 “그것이 바로 지구를 위한 생물방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인데, 맹그로브숲 복원 노력은 그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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