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가진 사람, 아이폰·애플워치 사용하면 큰일난다?
2021-08-27 20:41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이것’ 가진 사람, 아이폰12·애플워치6 쓰면 목숨까지 위협받는다?”

출시 7개월만에 누적 판매대수 1억대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누린 애플의 첫 5G(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2. 올해 2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6. 이 두 제품이 심장 이식형 전자장치(CIED)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FDA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장 이식형 전자장치를 지닌 사람들은 최소한 15㎝ 이상 아이폰12 시리즈, 애플워치6에서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27일 FDA의 장치 및 방사선 건강센터(CDRH) 연구진은 일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가 심장 이식형 전자장치의 작동에 일시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하트리듬(Heart Rhythm) 저널에 게재했다.


애플 아이폰12 및 애플워치6 자기장을 측정하는 모습. [하트리듬저널 캡처]

심장 이식형 전자장치는 심장 부정맥을 교정하기 위한 장치다. 심장이 너무 빠르거나 느리게 뛰는 등 불규칙하게 박동하는 것을 잡아준다. 심박 조율기와 이식형 제세동기, 양심실 심박조율기, 심장 루프 기록기 등이 심장 이식형 전자장치에 해당된다.

특히 이 가운데 이식형 심박 조율기와 제세동기는 환자가 전자파 간섭이 가능한 시술을 받거나 MRI 스캔과 같은 의료적 치료가 요구될 때 자석을 통해 작동 모드를 변경한다. 문제는 이식형 심박 조율기가 10G(가우스)보다 큰 자기장에서 우발적으로 작동할 수 있단 것이다.

FDA는 아이폰12 및 애플워치6가 10G보다 훨씬 더 큰 정적 자기장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장에 이식된 전자장치의 모드를 바꿀 수 있을만큼 높은 수준이란 것이다.


연구진은 모든 무선 통신을 끄고 해당 제품을 비행기 모드로 설정해 정자기장을 측정한 결과 아이폰12 시리즈는 1㎜ 거리에서 113.48~190.07G를 띠었고, 21㎜ 가량 떨어지자 10G 미만으로 정자기장값이 떨어졌다.

연구진은 “테스트한 모든 아이폰12 및 애플워치 6 모델이 근접 거리에선 10G보다 훨씬 더 큰 정적 자기장을 가지며, 11~20㎜ 사이에서는 10G 미만으로 감쇠한다”며 “15㎝ 이상 거리를 유지할 때 가장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애플도 지난 1월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애플의 일부 제품을 사용할 때 간섭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과거 실질적으로 의료기기에 자석 간섭을 일으킬 가능성이 이전 모델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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