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임박 ‘아이폰13’, “디자인 똑같은데 가격은 역대 최고?”
2021-08-30 16:46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위), 아이폰13 예상 렌더링(아래) [이미지 출처=애플, 렛츠고디지털]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아이폰13, 전작 아이폰12랑 똑같이 생겼는데…역대 최고가?”

애플 신작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의 출시가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구체적인 스펙이 가시화되고 있다. 용량별 라인업이 일부 수정되고, 위성통신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는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13’의 외부 디자인은 전작인 ‘아이폰12’와 거의 똑같다. 마니아층 사이에서도 ‘한번 쉬어가는 시리즈’라는 평가가 나온다. 흥행에 관건인 가격도 부품 가격 인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13’ 시리즈는 9월 14일 공개행사 후 17일 사전예약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공식 출시일은 24일이다.


아이폰12 시리즈와 아이폰13 시리즈 모형 비교. 아래쪽이 아이폰12, 위쪽이 아이폰13 시리즈. [출처 애플 인사이더(Apple Insider)]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출시에 그간 베일에 싸여있던 정보들이 줄지어 유출되고 있다.

30일 맥루머스와 9TO5맥 등 IT 전문매체에 따르면, 아이폰13에는 위성통신 기능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 경우 LTE나 5G 전파가 도달하지 않는 곳에서도 저궤도(LEO) 인공위성을 이용해 통화와 메시지 전송이 가능해진다.

앞서 이달 28일 중국 IT전문매체 가즈차이나는 아이폰13 시리즈의 용량별 라인업이 일부 수정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가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13 프로’ 모델에 1TB(테라바이트) 용량 모델이 추가된다. 가격은 약 2052달러로, 한화로 약 239만원이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프로맥스에도 1TB 용량이 추가돼 역대 최고가 아이폰이 등장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가격은 약 2176달러로, 한화 약 253만원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중국이 미국보다 아이폰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가격은 다소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2 시리즈와 아이폰13 시리즈 비교 [출처 맥루머스(MacRumors)]

‘아이폰13’ 시리즈는 전작들과 달리 출시 직전까지 화제성이 적었다. 대표적인 이유는 외부 디자인이다.

지금까지 유출된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아이폰13’ 시리즈 디자인은 ‘아이폰12’ 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다.

아이폰13 기본·미니 모델의 카메라 2종 배치가 기존 일렬형에서 사선으로 바뀔 뿐이다. 프로·프로맥스에서는 전작보다 카메라 두께가 두꺼워졌고, 일부 카메라 렌즈의 크기가 커졌다.

다만 색상 라인업은 확연히 달라질 전망이다. 아이폰6S와 아이폰7에 적용된 후 약 4년간 제외된 로즈골드 색상이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13 예상 렌더링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캡처]

이렇게 외적인 차별성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관건은 가격이다. 하지만 전작과 비슷하게 유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는 최근 고객사들에 반도체 가격 인상 계획을 통보했다. 애플은 TSMC의 최대 고객사 중 한 곳으로, ‘아이폰13’ 시리즈에는 TSMC의 5나노 공정을 적용한 A15 칩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애플에 공급되는 칩 가격 역시 3~5%가량 인상될 거란 관측이 나오면서, 당장 아이폰13 시리즈부터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처럼 1TB 용량 제품이 나오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최대 209만7700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가 제품이 탄생할 전망이다.



jakmeen@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