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관심 없다” 애플 신제품 벌써 혹평?
2021-09-01 18:41


아이폰13프로 추정 기기 [출처=트위터(@MajinBuOfficial)]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81%, 아이폰13 ‘관심’없다!”

애플의 아이폰13 공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4일 공개 행사를 거친 후, 24일 공식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가 꾸준히 흥행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신제품 아이폰13의 성적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미국 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 중 아이폰13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아이폰으로 갈아타겠다” 1년 만에 반토막

아이폰13프로 예상 이미지 [출처=렛츠고디지털]

1일 미국 휴대폰 가격 비교 사이트 셀셀(Sellcell)에 따르면 미국 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의 81.7%는 “아이폰 신제품에 관심이 없다”고 대답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대신 아이폰13을 새롭게 구매하겠다는 응답자의 비중은 18.3%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아이폰12 구매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3.1%에 달했다. 아이폰으로 전환할 의사가 있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비중이 1년 사이 반토막 난 셈이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3000명, 올해 5000명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관심이 없다”고 응답한 이용자들은 ▷지문 인식 기능 부재 31.9% ▷iOS의 한정된 커스터마이징 기능 16.7% ▷iOS의 사이드 로딩(앱스토어가 아닌 경로로 앱을 다운 받는 것) 제한 12.8% ▷안드로이드폰 하드웨어 우수성(12.1%) 등을 이유로 꼽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불편해진 페이스 ID와 애플의 폐쇄적인 iOS 운영 방식이 원인인 셈이다.


아이폰12(왼쪽)와 아이폰13 모형(오른쪽) [출처=애플인사이더]

업계는 아이폰13이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에 비해 큰 변화가 없다는 것도 전환 의향이 급감하는데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12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이었다. 2013년 ‘아이폰5S’를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던 각진 모서리 등 디자인 변화도 컸다.

반면 아이폰13은 아이폰12에서 몇 가지 하드웨어 성능이 업그레이드되는 수준에 그친다. 카메라의 경우 이미지 센서가 전반적으로 커진다. 모든 모델에 센서 시프트 안정화 기술이 적용돼 촬영 시 흔들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A15 바이오닉칩 탑재 ▷배터리 용량 증가 ▷일부 모델 주사율 60㎐→120㎐ 개선 및 1TB(테라바이트) 모델 출시 등이 차이점으로 꼽힌다.

아이폰13, 아이폰12 판매량 넘어설까

아이폰13프로 예상 이미지 [출처=렛츠고디지털]


아이폰12 프로 [애플 제공]

미국 내 아이폰 사용자의 관심도는 아이폰12보다 약간 더 높아졌다. 같은 업체가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아이폰 사용자의 43.7%가 “아이폰13으로 교체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작 아이폰12 출시 전 시행된 조사에서의 긍정 응답 비율(40%)보다도 높다.

아이폰12는 첫 번째 5G 스마트폰으로 대거 교체 수요가 발생, 10개월 동안 1억 4800만대가 팔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같은 기간 아이폰11 판매량(1억 920만)보다 20% 더 많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미국 내 아이폰 사용자는 1억 1300만명에 달한다. 40%가 재구매 시 4500만명의 달하는 소비자를 확보하는 셈이다.

애플 또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아이폰13에 들어갈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1억개 주문했다. 초기 생산량은 9000만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애플은 아이폰12를 포함, 수년간 신제품 초기 생산량을 7500만대 내외로 유지해왔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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