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이낙연, 캠프發 네거티브 중단해달라” 촉구
2021-09-02 14:11


이재명,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른바 ‘무료 변론’ 논란을 중심으로 연일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를 향해 이재명 후보 측이 “후보가 직접 캠프에 네거티브 중단을 지시해달라”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열린캠프’ 대변인인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2일 오후 국회에서 “도 넘은 네거티브에 국민과 민주당원의 피로감만 커지고 있다. 아무리 능숙한 말이나 그럴듯한 네거티브도 더이상 우리 국민에겐 통하지 않는다”라며 “이낙연 후보가 필연캠프가 네거티브를 중단하도록 지시 해달라”고 했다.

전 의원은 “누구나 상대를 깎아내려 표를 구하는 네거티브 전략의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그 결과는 네거티브 측의 인품만 깎아내게 된다”라며 “이낙연 후보께서 직접 이야길 하시지 않은 것이니 관련이 없다고 하시면 안 된다. 캠프의 입장은 후보의 입장으로 통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체도 없는 것을 사실인 것처럼 꺼내 국민을 오도했고, 이낙연 후보께서는 이를 더 부풀려 거칠게 휘둘렀다”라며 “후보가 자신의 캠프를 단속하고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시켜야 할 것인데 직접 나서서 이를 선동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원팀’을 강조한 그는 “도 넘은 네거티브는 표심을 사로잡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표심이 등을 돌리게 하는 결정타가 될 것”이라며 “4기 민주 정부의 재창출을 위해 미래 비전과 정책 승부로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낙연 후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 직접 출연해 “철거민 단체에서 고발하며 시작된 문제인데, 이재명 후보와 내가 설전을 하고 있다는 표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어차피 문제가 될 일이면 (이재명 후보가) 빨리 설명하고 정리하는 것이 좋지 않나”라며 직접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논란을 거론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설전이 이어지며 민주당 내에서는 “과도한 네거티브 공방 탓에 경선 이후 워팀 정신이 훼손되는 것 아니냔”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지자 간 설전이 감정 싸움 양상으로 이어지며 민주당 지도부 역시 본선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직ᆞ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다만, 이낙연 후보 측은 “후보 검증은 본선에서도 문제가 되는 사안으로, 경선 과정에서 미리 해명하는 것이 후보에게도 좋다”라며 “이를 네거티브로 모는 것은 검증 노력을 가로막는 것”이라는 반응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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