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세종·충북 경선]이낙연 “안전한 후보가 최선의 본선 경쟁력”
2021-09-05 16:07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5일 오전 청주 이장섭 민주당 의원 지역사무소에서 균형발전전략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제공]

[헤럴드경제(청주)=유오상 기자] 두 번째 지역 순회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안전한 후보가 최선의 본선 경쟁력”이라며 상대인 이재명 후보를 다시 겨냥했다. 전날 ‘본선 경쟁력’을 앞세운 이재명 후보에 ‘더블 스코어’로 패배했던 그는 “안전하지 않은 야당 후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라며 연일 공세를 이어갔다.

이낙연 후보는 5일 오후 충북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세종·충북 합동연설회에서 “여러분은 대선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뭐라고 생각하시느냐”라며 “안전한 후보가 최선의 본선 경쟁력이다. 저는 안전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우리 모두 검증의 마스크를 쓰자”고 언급한 그는 “검증의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면 우리는 본선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만날 수 있다”라며 “후보를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마스크를 쓰자”고 거듭 강조했다.

경선 과정에서 상대인 이재명 후보의 ‘무료 변론’ 의혹 등을 집중 제기하며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갔던 이낙연 후보는 이날도 이재명 후보의 의혹을 거론하며 검증 메시지를 강조했다. 앞서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던 이재명 후보에 맞서 ‘안정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낙연 후보는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당원동지 여러분의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후보가 되겠다”라며 “코로나 다음 시대를 탄탄하게 시작한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싶다. 수도권 독점경제체제를 깬 최초의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충청에 4개의 수도를 완성하겠다. 행정수도 세종, 바이오수도 충북, 과학수도 대전, 해양신산업수도 충남을 만들겠다”라며 “한강의 기적에 이어 금강의 기적을 이루겠다”며 충청 지역 표심에 호소했다.

국정 성과가 부진하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총리로서 대통령과 가장 많이 대화했다. 거의 모든 국정을 의논했다”라며 “위기의 시대에는 준비된 지도자가 필요하다. 준비됐기 때문에 저는 할 수 있다”라며 “많은 성취가 문재인 정부에서 이루어진 것을 저는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 기간에 저는 총리로 함께 일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낙연 후보는 전날 대전에서 진행된 충남ᆞ대전 지역 순회 경선에서 27.41%의 득표율에 그치며 1위인 이재명 후보(54.81%)에 크게 뒤쳐졌다. 이 때문에 이낙연 후보 측은 이날 투표에서 역전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을 멈추겠다는 계획으로, 이날 오전에도 청주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 균형발전 전략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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