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에 위치한 기니에서 5일(현지시간) 쿠데타가 발생했다. 쿠데타 주동 세력으로 보이는 무장 군인이 소파에 앉은 알파 콩데(오른쪽에서 두 번째) 대통령을 가운데 놓고 찍은 사진. 쿠데타를 주도한 무장 특수부대 병력은 알파 콩데 기니 대통령을 억류하고 즉각 정부를 해산했다. [EPA]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알루미늄 가격이 기니 쿠데타로 인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함에 따라 알루미늄 관련주가 고공행진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알루미늄 가격 폭등과 2차전지 수요 확대로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7일 인베스팅 닷컴에 따르면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발생한 쿠데타 여파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런던금속거래소에 따르면 3개월물 알루미늄 선물은 전 거래일 1.8% 상승한 2775.50달러를 기록했다. 기니는 알루미늄 생산 재료인 보크사이트의 중국 최대 공급 국이다. 중국은 건설, 자동차, 항공기에 쓰이는 알루미늄의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이에 이날 알루미늄 관련주 주가가 급등했다. 삼아알미늄은 이날 9시 45분 기준 5050원(16.40%) 상승한 3만5850원에 거래되고 있고, 조일알미늄 역시 360원(12.63%) 상승한 3210원에 거래 중이다. 삼아알미늄의 경우 3개월 간 약 180%의 상승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조일알미늄(197%), DI동일(81%), 이엔드디(22%) 등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이들은 같은 기간 평균 110% 상승했다.
알루미늄 관련주가 각광 받는 이유는 2차전지 시장의 성장과도 관련된다. 알루미늄은 2차전지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양극박(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 활물질을 지지하는 동시에 전자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소재)의 재료다. 특히 2차전지 알루미늄박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다루는 삼아알미늄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이 2차전지 알루미늄박을 제공하는것으로 알려졌다.
알루미늄은 전기차 배터리 외에도 재생 에너지 설비인 태양광 모듈의 틀과 풍력 발전 장비에도 사용된다. 친환경 사업의 중요성의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외신에서도 알루미늄 값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음료수캔과 항공기, 건설 등에 사용되는 알루미늄은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는데, 미국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 최고경영자(CEO) 론 하비는 북미 지역은 현재 알루미늄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에너지 음료 업체 몬스터 베버리지의 힐튼 슐로스버그 CEO 역시 현재와 같은 알루미늄 가격 상승을 본적이 없다며 아시아와 남미, 미국의 공급업체들과 추가 확보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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