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80개 지점을 두고 있는 A한방병원이 SNS를 통해 호화 병실을 홍보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이 줄면서 교통사고는 줄었으나 피해자 1인당 보험금 지출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주요 4대 손해보험사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보험으로 보상한 차사고 피해자 1인당 평균 손해액(보험금)은 3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자동차보험의 1인당 평균 손해액 299만원과 비교해 17%나 많은 수준이다. 2019년(평균 270만원)과 비교하면 30% 불었다. 작년 8월과 비교해 12만원, 4% 늘었고, 2019년 8월 대비 38만원, 12% 증가했다.
주요 원인으로 한방진료비가 꼽힌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한방의료비는 2년 만에 약 63% 급증한 8849억원을 기록했다. 경상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한방진료가 중상·응급환자를 살리는 의과(양방)진료비(7968억원)를 추월했다.
반면 지난달 수도권 등에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며 1일 평균 교통사고 발생량은 7월보다 5% 줄었다.
향후 백신 접종으로 차량 이동이 늘고 정비수가 상향 요구가 수용된다면 보험료 인상 압박이 생길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4대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합산손해율)은 77.0∼78.0%(잠정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이들 4개 손보사의 누적 손해율은 78.2∼79.4%로 흑자 구간에 머물렀다. 자동차보험 합산손해율은 전체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액의 비율을 뜻한다. 사업운영비를 고려할 때 80%선이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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