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與후보, 누가 돼도 ‘文정권 시즌2’”
2021-09-09 11:36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1회 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 중 누가 본선 후보가 되든 결국 ‘문재인 정권 시즌2’일 뿐”이라며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공정 선거관리를 위해 선거 관리 주무부처 수장인 박범계 법무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교체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들을 겨냥해 “잘못된 정책을 서로 계승하겠다고 경쟁하고, 내가 문빠에게 더 충성한다고 서로 경쟁하고 있다”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폭망 드라마를 같이 써왔고, 특권과 반칙의 꿀을 같이 빨아먹고 그 실정에 대한 책임을 함께 져야 할 사람들이, 반성은커녕 민주당 대선주자들로 나서서 다시 집권하겠다고 한다”며 “문재인 정권 시즌2가 되면 지금 우리가 겪는 이 비정상의 시대가 영구고착화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5년 간 문재인 정권의 국정실패를 큰 고통을 치르며 경험해 오고 있다. 부동산, 세금, 일자리,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풀린 것이 없다”며 “이 문제들을 해결할 분명한 해답은 문재인 정권을 이제 끝장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선거중립내각 구성도 촉구했다. 당장 박범계·전해철 장관부터 즉각적인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선거관리를 해야 하는 국무총리부터 행안부 장관, 법무부 장관 모두 민주당 출신이거나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라며 “선거중립, 공정관리가 될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이미 여러 차례 문 대통령에게 선거중립내각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도 묵묵부답, 요지부동”이라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사수하겠다는 생각이시겠지만, 주권자인 시민들께서 지켜보고 계신다. 입법, 사법, 행정을 모두 장악한 이 정권의 ‘관권선거’, 세금 풀어 표 사는 ‘금권선거’, 시민 여러분들께서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추진에 대해서도 “민생은 뒷전이고 선거 이길 궁리에만 빠져있다”며 “민주당에게 언론재갈법은 민생법안보다 훨씬 중요한 ‘문(文)생법안’”이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언론재갈법이 통과되면 최대수혜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가짜뉴스라고 딱지 붙여서 퇴임 대통령에 대한 비판, 권력비리 의혹 사건들을 철저히 감추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언론재갈법을 기필코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지난 5년간의 문재인 정부 정책실패 전반에 대해서도 두루 비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민생경제 위기 ▷부동산 ▷탈원전 ▷국가채무 1000조원 ▷외교안보·대북정책 등을 실패 사례로 들었다.

그는 특히, 부동산 정책에 대해 “무능력, 무책임, 무개념의 3무(無), 세금폭탄, 규제폭탄, 감시폭탄의 3탄(彈), 불만, 불신, 불안만 남은 3불(不)”이라며 “부동산 정상화의 첫 시작, 바로 정권교체에서 시작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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