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계절관측 평년값 산출 결과 표. 기상청 제공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한국의 봄꽃이 이전보다 빨리 피고 얼음은 늦게 어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기상청은 1991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0년 동안 새로운 계절관측 평년값 산출 결과를 발표했다. 계절관측이란 동물, 식물, 기상현상을 매년 동일지점에서 관측한 것으로 장기간 생태계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다.
새로운 계절관측 평년값에 따르면, 봄꽃(매화·개나리·진달래·벚나무)의 개화일이 이전 평년(1981~2010년)보다 1~5일 빨라졌다. 기상청은 “봄꽃의 개화가 빨라지는 것은 기후적 봄의 시작일이 이전 평년에 비해 6일 빨라진 것과 유사한 경향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서리와 얼음의 시작일은 11월 15일과 16일로 각각 3일씩 늦어졌다. 지역적으로는 10월 중순 강원내륙에서 얼음이 얼기 시작하고, 점차 해안지역과 남부지방으로 확장되는 분포를 보였다. 이는 겨울의 길이가 7일 짧아진 것과 거의 같은 경향을 보였다.
기상청은 이번 계절관측 자료가 일상 속에서의 계절변화 양상과 기후변화 파악 외에도 생태 등 인접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그 활용도를 높여갈 것으로 기대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계절관측 평년값 분석을 통해 동물과 식물 등 일상에서의 계절변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상기후 데이터가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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