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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전국의 택시기사 10명 중 9명 이상이 카카오의 택시호출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 시장이 사실상 독점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 국민의힘이 카카오모빌리티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T 가입 택시기사는 22만6154명(8월 기준)에 달했다. 올 상반기 전국의 택시기사 24만3709명인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T 가입 비율은 92.8%로 추산된다.

카카오T 가입 비율은 특히 수도권에서 높았다. 택시기사수가 가장 많은 서울의 경우 7만1425명 중 카카오T 가입자는 7만131명으로 98.2%에 달했다. 경기도는 99.3%(3만8954명 중 3만8667명), 인천은 98.8%(1만3485명 중 1만3318명)이었다.

전남은 75.9%(6622명 중 5024명)가장 낮았다. 강원도 80.2%, 경북 81.9%, 전북 82.0%, 대구 83.1% 경남 86.0% 등도 수도권과 비교해 낮았다.

가입 기사수뿐 아니라 이용자 수에서도 카카오는 압도적이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8월 택시 호출 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카카오T가 1016만명에 달했다. SK텔레콤과 우버가 손잡은 우티(UT)는 86만명, 타다 9만명, 마카롱 3만명에 그쳤다.

김 의원은 이와관련 “경제의 활력을 저해하는 가장 주요한 요인이 독과점 기업의 등장”이라며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등장했는데 국토교통부는 관련 통계지표 조차 마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