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법원, 父 반대에도 코로나 백신 접종 원하는 12세 소년 손 들어줘
2021-09-24 09:36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네덜란드 법원이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12세 청소년의 손을 들어줬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네덜란드 흐로닝언 지방법원 바트 트롬프 판사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생명이 위독한 할머니를 만나러 가겠다는 12세 소년의 의지가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아버지의 의지보다 더 중요하다며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네덜란드에선 12~17세 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17세 미만의 경우 부모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다.

트롬프 판사는 판결문에서 “여전히 코로나19 백신이 시험 단계에 머물러 있고 생식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버지의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백신을 접종할 경우 12세 소년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혐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폐암을 앓고 있는 할머니에게 코로나19를 전파시킬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소송을 제기한 소년의 어머니는 아버지와 달리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소년을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앞서 이혼한 상태라고 BBC는 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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