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오지 않은 사할린 징용자 귀국선’ 29일 눈물 젖은 랜선역사여행
2021-09-28 07:26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코르사코프 항구를 비롯한 사할린 도시들은 한인 징용자들의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일제의 의해 강제징용된 수만명이 해방 직후 연락선을 기다리다, 끝내 오지 않은 귀국선을 타지 못한채 눌러앉은 곳이다.


사할린 동포 관련 YTN 기획 ‘끝나지 않은 이별 사할린’ 중에서


월례포럼 페이스북 공지문

수십명 만 일본배에 용케 올라탔지만, 수만명은 남았고, 고령과 질병 등으로 강제징용 한인들이 사망하는 가운데 그 이후 간헐적으로 조금씩 귀국했어도, 아직도 수천명의 징용자 및 후손들이 고국땅에 정착하지 못했다.

코르사코프 항구가 잘 내려다보이는 언덕엔 마치 연락선이 오는가 목 빼고 기다리는 듯 망향의 언덕이 조성돼 있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이제 도시를 발전시키는 주역이 되었지만, 해방전후부터 지금까지 80~90년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못했다.

사할린동포에 대한 우리 국민의 관심도 해방 70년 가량 지나서 커지기 시작했다.


코로나 사태 직전까지 고국 동포들의 사할린 동포에 대한 지원활동이 이어지고 있었다.

지구촌동포연대(KIN)는 29일 월례포럼을 열어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활용해 사할린 한인사회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영상을 소개한다. 현재 KIN 홈페이지엔 사할린 관련 소식과 옛 영상이 있다. 월례포럼관련 내용도 KIN의 페이스북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은 1930년대 말부터 본격화한 일제의 강제노역으로 사할린에 이주한 한인이 주도인 유즈노사할린스크와 코르사코프, 홈스크 등 주요 도시로 흩어져 살아온 역사를 개관하고 현재의 생활상을 영상과 사진으로 보여준다. 강제노역했던 탄광, 군수공장, 한인 묘지, 망향의 동산 등 유적지 소개와 한인 축제 등도 소개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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