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투 감독은 악몽” 3연패에 뿔난 토트넘 팬들, 구단에 면담요청
2021-09-29 08:36


손흥민과 해리 케인 [로이터]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팬들이 구단 수뇌부에 면담을 요청하고 나섰다. 최악의 경기력으로 리그 3연패 수렁에 빠진 데 대한 항의 차원이다.

29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 서포터스 트러스트(THST)가 구단 집행부에 팀의 장단기 전략과 비전을 논의하기 위한 면담을 요청했다.

THST는 성명을 통해 "지난 몇 주간 구단의 현재 방향에 대해 우려하는 많은 서포터스와 팬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이에따라 클럽의 장단기 전략비전을 논의하기 위해 구단 집행부와의 면담을 요청했다. 이 면담을 통해 구단은 서포터스에게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될 것이다"고 했다.

THST는 이어 "올시즌과 그 이후의 계획이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 어떻게 성공할 것인지, 어떻게 토트넘의 DNA를 되찾을 수 있을 건인지에 대한 설명도 있어야 할 것이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서포터스의 면담 요구에 대한 구단의 수용 여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은 현재 최악의 팀분위기를 맞닥뜨리고 있다.

누누 산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시즌 EPL 개막 3연승을 내달리다 3연패 늪에 빠졌다. 팀 순위는 11위까지 떨어졌다. 경기내용도 팬들에게 충격적이다.

이길 때는 모두 1-0으로 이겼고, 3연패 때는 3골씩 9실점하고 1골만 넣었다. 토트넘이 연속 3골 이상을 실점한 것은 2003-2004시즌 4~6라운드 이후 18년 만이다. 토트넘의 올 시즌 슈팅 수와 슈팅 기회 창출 횟수는 20개 팀 중 꼴찌다. 전체 4득점 가운에 3골이 손흥민이 만든 것이다. 나머지 1골은 알리의 페널티킥 골이다.

급기야 산투 감독의 선임이 '악몽'이라는 혹평까지 나왔다. BBC 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은 "토트넘은 지금 완전히 엉망진창"이라며 "토트넘의 산투 감독 선임은 악몽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했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게리 네빌은 주포 해리 케인의 부진을 지적했다. 시즌 전 이적을 추진하다 토트넘에 잔류한 케인은 올시즌 5경기에 출전해 무득점이다. 네빌은 "아스널전 후반 케인은 2,3골 정도 넣었어야 한다. 그러나 케인은 그러지 못했고, 맞지 않은 뭔가가 분명히 있어 보인다.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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