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에디션.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95만원짜리 ‘이 시계’ 사려고 20만명이나 몰렸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클래식’의 ‘톰브라운 에디션’ 단독 한정 판매에 수십만명이 몰렸다. 1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도 폭발적인 인기다. 한때 수많은 동시 접속자가 발생하며 수백명에 달하는 대기열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날인 2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갤럭시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에디션 한정판 추첨 판매에 20만명이 응모했다.
이는 지난달 말 열린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폴드3 톰브라운 에디션’ 한정 판매 응모자 수의 약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완전무선이어폰(TWS)으로 구성된 당시 한정 판매엔 같은 시간 46만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에디션. [삼성전자 제공]
전작인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응모자 수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하다.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의 응모자 수는 23만명에 달했다.
갤럭시워치4 톰브라운 에디션에 대한 큰 관심에 추첨 판매가 진행되는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는 한때 400여명의 접속 대기줄이 생기기도 했다. 선착순이 아닌 추첨 방식으로 진행돼 서비스 접속 장애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일부 구매자는 3분 남짓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갤럭시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에디션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갤럭시Z폴드3·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구성품에서 갤럭시워치4 클래식만 별도로 선보인 제품이다. 스트랩(끈)부터 워치페이스까지 톰브라운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화이트 가죽스트랩, 패브릭 소재 스트랩, 불소고무 소재의 그레이 컬러 스트랩 등 교체 가능한 3가지 스트랩과 워치충전기가 함께 제공된다.
스마트워치 단독 판매지만 가격은 95만원이다. 일반 갤럭시워치4 클래식 42㎜ 모델(36만9000원)보다 58만1000원 비싸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2·워치·버즈’ 톰브라운 에디션. [삼성전자 제공]
일반 갤럭시워치4 클래식 모델의 2배를 웃도는 가격인데도 수십만명이 몰린 까닭은 ‘한정판 톰브라운 스마트워치’라는 희소성 때문이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Z’ 시리즈 톰브라운 에디션 제품은 모두 최대 2배 이상의 웃돈이 붙어 되팔린 바 있다. 지난달 판매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톰브라운 에디션도 정가의 100만~130만원 수준의 웃돈이 붙었다.
이에 이번에도 갤럭시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에디션이 얼마에 되팔릴지에 대한 관심이 작지 않다. 다만 일각에선 이전과 달리 갤럭시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에디션은 이미 중고시장에 물량이 적지 않게 풀렸고, 웃돈도 크지 않아 실제 착용을 위한 수요도 적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 스마트폰 커뮤니티 등지에서도 “아내를 사주려고 추첨에 응모했다” “이번엔 신청이 널널해서 웃돈도 많이 붙지 않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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