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슈퍼푸드 귀리의 트렌디한 활용법[푸드 플러스]
2021-10-01 11:49


슈퍼푸드 귀리는 ‘활용성’이 뛰어나며, ‘트렌드로 주목받는’ 식재료이기도 하다. 일찌감치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에 유일한 곡물로 들어가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지만 최근 활약은 눈부시다. 풍부한 영양소를 바탕으로 귀리의 주가를 올리는 것은 다양한 활용성이다. 글로벌 업체들의 주요 식재료로 애용되면서 활용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우유 대신 식물성 ‘오트 밀크’

식물성 우유 시장의 떠오른 스타는 지난해부터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는 ‘오트 밀크(귀리 우유)’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 조사에서 지난해 미국의 매출 급증 식품 1위는 전년 대비 200% 증가한 오트 밀크가 차지했다. 코카콜라 등 대형 업체들도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국내에서도 매일유업의 ‘어메이징 오트’ 등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스타벅스코리아 또한 최근 우유 대신 오트 밀크를 음료 주문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05년 두유 선택 도입후 16년 만에 추가된 것으로, 커피 맛에 어울리도록 자체 개발한 오트 밀크를 사용한다.

▶식물성 초콜릿·귀리 스낵

오트 밀크는 현재 초콜릿 시장에서 가장 핫한 ‘유제품 없는 초콜릿’에도 사용된다. 초콜릿 브랜드 허쉬(Hershey)는 최근 식물성 초콜릿을 개발했으며, 현재 테스트 과정에 있다. 허쉬가 식물성 우유 중 오트 밀크를 선택한 이유는 우유와 가장 비슷한 식감과 맛을 낼 수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스낵 시장에서도 귀리는 주목받는 식재료이다. 핀란드 제과기업 파제르(Fazer)의 귀리 쿠키, 비스킷 제품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아이스크림이나 요거트, 크림에 이르기까지 식물성 디저트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트렌드분석업체 ‘벨웨더푸드트렌드’(Bellwether Food Trends)는 올해 귀리가 디저트 분야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강한 한 끼 대용식, ‘그래놀라·오트밀 포리지’

시리얼 시장에서도 귀리는 강자다. 건강한 영양소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변신되기 때문이다. 그래놀라(오븐에 구운 귀리를 건과일·견과류와 섞은 것)의 주재료이며, 오트밀(귀리를 볶은 뒤 납작하게 누른 것)이나 따뜻한 ‘오트밀 포리지’(오트밀을 우유에 넣고 끓인 음식)등으로 사용된다. 오트밀 포리지는 최근 유럽에서 아침식사 대용식으로 인기이다.

국내에서도 그래놀라 시장은 성장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오트밀을 현지음식인 ‘오코노미야키’(일본식 지짐 요리)등에 활용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에서 오트밀은 이유식이나 베이커리, 심지어 미소(일본식 된장)에도 잘 어울리는 식재료로 평가받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귀리는 건강하면서도 트렌디한 식재료로 손꼽힌다”며 “한식에도 잘 어울릴 수 있어 향후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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