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정상화한 군, 돌파 감염에 ‘비상’
2021-10-03 16:32


경기도 연천에 있는 군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연천 육군 모 부대에서 전날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 오후 현재까지 누적 4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46명 가운데 최초 확진자를 포함한 41명이 돌파감염 사례로, 전체 확진자의 89.1%에 해당한다.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앞에서 군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군 휴가 정상화 이후 군부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돌파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군은 민간보다 강화된 방역지침으로 누적된 장병의 피로감, 94%에 달할 정도로 높은 장병 백신 접종률을 고려해 부대관리 지침을 일부 완화했다. 지난달 6일부터 부대원 15% 범위로 묶었던 휴가자를 20%로 늘려 사실상 정상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다 영내 활동에 한 해 일부 방역지침을 완화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군부대 여러 곳에서 돌파감염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10월 중 시범적으로 시행하려던 장병 ‘노 마스크’ 정책도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커졌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장병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94%를 웃도는 등 백신 접종이 사실상 완료된 이후 일반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소강 국면을 보이지만, 돌파감염 사례는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군내 돌파감염은 7월 1일 부산 해군 부대에서 첫 사례가 확인된 이후 현재 231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1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46명이 확진된 경기 연천 육군 부대의 돌파감염자는 최초 확진자를 포함해 41명에 달했다. 이날도 군내 추가 확진자 7명 가운데 5명이 돌파감염으로 파악됐다.

첫 사례가 확인된 이후 72일 만인 지난달 11일 누적 100명을 기록한 군내 돌파감염 사례는 이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200명을 훌쩍 넘겼다.

군 당국은 정부 지침에 따라 ‘군 거리두기 4단계’를 이달 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2주간 연장했지만, 추가로 부대관리지침을 조정하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접종을 완료한 휴가 복귀자에 대한 1차, 2차 PCR(유전자증폭) 검사 간격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1차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예방적 관찰만 하면서 복귀 3∼5일 차에 2차 추가 검사를 받도록 부대관리지침이 바뀌었는데, 앞으로 1, 2차 검사 간격을 줄여보겠다는 것이다.

이는 연천 육군 부대의 최초 확진자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예방적 관찰 대상자로만 분류돼 정상 생활을 하다가 2차 검사에서 뒤늦게 양성으로 확인된 점을 고려한 조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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