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보다 귀한 도움…애스턴전 ‘킹오브더매치’
2021-10-04 08:23


[EPA]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9·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이번 시즌 첫 도움을 작성하며 팀을 리그 3연패 늪에서 구해냈다. 이날 경기에서 헌신적인 플레이로 득점 없이도 경기 최우수선수인 '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1-2022 EPL 7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27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터뜨린 선제골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중원에서 호이비에르가 경합을 이겨내고 지킨 공을 손흥민에게 밀어줬고, 오른쪽 측면을 쇄도한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로 들어간 호이비에르를 발견한 뒤 공간을 가늠해 정확한 패스를 보냈다. 호이비에르는 손흥민의 패스를 멈춰 세운 뒤 오른발 슛을 꽂았다.

후반에도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26분 페널티 지역 왼쪽을 허물고 들어간 뒤 상대 선수 세 명이 달려드는 가운데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골대 앞에서 루카스 모라와 경합하던 맷 타깃을 스쳐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결승 골이 됐다. 이 골은 당초 모라의 득점으로 처리되며 손흥민의 추가 도움이 기록됐다가 경기가 끝날 때쯤 타깃의 자책골로 변경됐다.

‘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손흥민은 이날 경기 뒤 방송 인터뷰에서 밝은 얼굴로 “힘들게 몇 주를 보냈고 결과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는데 A매치 기간 전에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토트넘이 3연패로 부진할 때 팬들의 우려는 커졌고,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때 이른 경질설이 새어 나오기도 했다.

“팬들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다”는 손흥민은 “오늘 승리는 의미가 크다. 힘든 9월이었다. A매치 기간 이후 3경기에서 졌다. 책임감을 공유하고 싶었고 열정, 포기하지 않는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승리가 전부는 아니다. 다시 ‘0’에서 시작, 마음을 가다듬고 시즌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번 시즌 리그 1호 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3골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도움 1개를 함쳐 시즌 전체 공격포인트 5개를 기록중이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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