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은 '1번 플레이어'…할 말은 특검서 하라"
2021-10-04 10:05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30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화천대유 비리 의혹)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1번 플레이어'로 규정한 후 "할 말은 특검이 차려지면 거기서 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서 "김만배 씨가 무죄 선고 나기 전후에 대법원에 드나든 일이 확인되니 조급하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이 지사를 '1번 플레이어'로 둔 것은 그가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란 점을 주장하고 싶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사업 투자사인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는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대법원에 회부된 시점을 전후로 권순일 당시 대법관을 수차례 만났다.

대법관 퇴임 후 화천대유 고문에 위촉된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7월 이 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판결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대표는 이 지사를 향해 "1번 플레이어는 좀 조용히 하라"며 "자기가 1번이면서 이렇게 티내고 떠드는 사람은 처음"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의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긴급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

이 대표는 앞서서도 "(이 지사는)유일하게 감옥에 가지 않은 성남시장이라고 자랑하기 전에 이미 검사 사칭으로 구속돼 본 후 성남시장을 한 것 아니냐"며 "본인이 청렴하다고 강조하기에는 음주운전부터 검사사칭 등 전과가 좀 많다"고 했다.

또 "시장 하실 때의 일로 형사적 책임을 지실지의 문제는 지금부터 특검을 받아보면 알게 될 문제며, 시장이 되기 전까지는 청렴함을 강조할 이력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대장동 의혹을 놓고 이 대표와 이 지사의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9일 이 대표가 자신을 저격하자 그를 향해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 봉고파직(封庫罷職)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에 "저는 이 지사의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놓겠다"고 받아쳤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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