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나은가요?”…일본에서 더 뜨거운 가상 여신
2021-10-04 20:01


일본 가상인간 ‘이마(IMMA)’[이마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가상인간 원조국가 일본…전세계 유튜브 후원금 상위권 차지, 관광홍보대사까지”

국내 가상인간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일본서도 광고, TV,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넘나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은 2016년 캐릭터 기반의 가상인간을 선보여 원조국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유튜브 상에서는 일본 가상인간이 전세계 후원금 상위 차트를 휩쓸며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일본에선 가구업체 이케아가 도쿄 매장을 내면서 가상인간을 모델로 발탁해 화제가 됐다. 바로 일본 3D 이미징 스타트업 ‘AWW’가 2019년 선보인 가상인간 ‘이마(IMMA)’다.

이마는 하라주쿠에 있는 이케아 매장에서 3일 동안 먹고 자며 요가하고 청소하는 일상을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공개했다. 실제 하라주쿠 매장에선 이 영상을 대형 화면에 틀었다. 실생활에 이케아 가구를 사용하는 모습을 가상인간을 통해 보여준 것이다. 이마는 일본 아마존 패션쇼 홍보 대사, 포르쉐 등 기업 모델로도 발탁됐다.

이마는 분홍색 단발머리 소녀의 얼굴로 2019년 일본 패션지의 커버스타로 데뷔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상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며 소통하고 있다. 팔로워는 35만명을 넘어섰다. 이마는 지난해 가구 브랜드 광고 수입 등으로 7억원을 벌어들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마를 만든 일본의 3D 이미징 회사 AWW도 지난해 시드 투자로 100만 달러(11억)을 모았다.


일본 가상인간 ‘이마(IMMA)’[이마 인스타그램 캡처]

일본은 가상인간 열풍의 원조 국가다. 2D 캐릭터 기반의 가상인간이 처음으로 탄생된 국가다. 이들은 유튜브 상에서 활동하며 이른바 ‘버추얼 유튜버(Virtual youtuber)’라 불린다. 시초는 2016년 일본에서 등장한 ‘키즈나 아이’로 10대 소녀를 모티브로 했다.

‘키즈나 아이’는 인기에 힘입어 208년 일본 관광 홍보대사까지 지냈다.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를 발탁하는 국가의 얼굴에 가상 캐릭터가 진출한 최초 사례다.


2018년 일본 관광 홍보대사로 발탁된 버추얼 유튜버[컴 투 재팬 사이트 화면 캡처][]

전세계 유튜브 후원금 상위권도 일본판 가상인간이 휩쓸고 있다. 유튜브 통계분석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유튜브 슈퍼챗(후원제도) 1위는 일본의 버추얼 유튜버 ‘키류 코코’다. 지난해 유튜브 생방송 시청자들로부터 무려 17억원을 받았다. 2위부터 4위를 차지한 이들도 모두 버추얼 유튜버로 각각 14억8000여만원, 11억 3500여만원, 8억 9000여만원을 거뒀다. 지난달 기준 슈퍼챗 수입 1위도 1억 4700여만원을 번 버추얼 유튜버 '루시아'(Rushia)가 차지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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