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재벌 지난해 당기순이익, 30대 재벌의 83% 차지…“쏠림현상 심화”
2021-10-05 08:05


[헤럴드DB]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지난해 ‘4대 재벌’ 삼성, 현대자동차, SK, LG의 당기순이익이 30대 기업집단의 8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규모 기업집단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 상위 4대 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은 37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30대 기업집단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4조5000억원이 줄었지만, 4대 기업집단으로 한정하면 2조2000억원 늘었다. 4대 기업집단 당기순이익이 30대 기업집단에서 자치하는 비중은 71%에서 83%로 12%p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액의 경우에도 4대 기업집단의 경우 전년에 비해 4.6 조원 줄었지만 30대 기업집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9%에서 56.7%로 확대됐다. 지난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회사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상위 4대 기업집단으로의 경제력 집중은 되레 심화된 셈이다. 4대 기업집단은 매출액 감소에도 30대 기업집단에서 자치하는 매출액 비중은 오히려 늘었다고 장 의원은 밝혔다.

한편,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이후 2019년까지 대규모 기업집단의 매출액·자산이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기업집단의 매출액이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2%에서 15.7%로 0.5%p, 자산의 경우 13.9%에서 12.8%로 0.9%p 가량 변동했지만 큰 변화는 찾을 수 없었다는 게 장 의원의 설명이다.

장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거듭 4대 재벌을 개혁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대규모 기업집단 내 4대 재벌 쏠림 현상은 오히려 심화됐다”며 “재벌 개혁 전반을 살펴보더라도 성과는 찾기 어렵운데 그사이 국정농단 주범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가석방 되어 경영으로 복귀했고, 해체한다던 전경련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개혁 법안에 다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mkkang@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