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재택치료 시스템 구축안 마련…단계적 일상회복 진행”
2021-10-05 10:04


김부겸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5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하며 재택치료 시스템 구축 방안을 이번 주 내로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방역관리를 빈틈없이 하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면서 “바이러스의 위협은 여전히 방역의 빈 틈을 노리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방역의 둑이 탄탄하게 유지돼야만, 일상 회복의 발걸음을 한발 더 내디딜 수 있다”면서 “각 부처와 지자체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과정에서 방역이 이완되지 않도록 현장 확인과 점검을 한층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김 총리는 이른바 ‘백신패스’와 관련한 논란과 관련,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이나 소외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곧 출범하는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에서 충분한 의견수렴과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하면서 접종완료자 등 한정된 사람만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백신패스'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미접종자에 대한 낙인과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어 이날부터 청소년 예방접종 예약이 시작되는 것을 언급, "자녀들의 백신 접종 여부를 두고 부모들의 고심이 클 것"이라면서도 "예방접종의 효과는 분명하고 미국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시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료계에서도 기저질환이 있는 청소년이나 고위험군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청소년에게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6∼17세(2004∼2005년 출생자) 소아·청소년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사전예약 누리집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 작년 12월 기준으로 추산된 대상자는 약 91만명이다.

소아·청소년 접종은 부모와 당사자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이뤄진다. 사전 예약 기간에 맞춰 원하는 접종 날짜, 접종 기관을 선택한 뒤 해당일에 지정한 병·의원에서 맞으면 된다.접종은 이달 1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진행되며 화이자 백신을 3주 간격으로두 번 맞는다. 백신을 맞을 때는 보호자가 동반하거나 보호자 동의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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