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 ‘1위 경쟁’ 최·원·황 ‘4위 싸움’…국힘, 8일 ‘4강 확정’
2021-10-06 10:48


국민의힘 윤석열(왼쪽), 홍준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달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예비 후보자 4차 방송토론회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신혜원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대권주자를 뽑기 위한 2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내달리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3위로 뒤를 쫓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하태경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4위권 안에 들기 위한 총공세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6~7일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해 오는 8일 최종 후보 4인을 결정한다.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는 ‘1위 경쟁’을 하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사이 승자다. 대체로 윤 전 총장은 당원 지지도, 홍 의원은 일반 국민 지지도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윤 전 총장 측은 신규 당원이 대폭 늘었다는 점을 들어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5월31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입당한 신규 당원 수는 26만5892명이다. 이 가운데 책임당원은 23만1247명으로 전체의 86.9% 수준이다. 반면 홍 의원 측은 일반 국민 중 상당수가 자신에게 표를 주기 위해 당원 가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에게 호의를 보인 20·30대의 ‘가입 러시’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는 범보수권 내 두 사람의 지지도가 박빙 양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2차 컷오프는 선거인단에 속했다면 (1차 컷오프 때와 달리)누구든 모바일·ARS 투표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라며 “적극적 지지층이 있는 인사가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유승민(왼쪽부터), 하태경, 안상수, 최재형, 황교안, 원희룡, 홍준표,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차 방송토론회에 앞서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4위 진출자도 ‘투톱’ 대결 못지 않게 주목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 전 총장, 홍 의원과 함께 유승민 전 의원이 3위로 컷오프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야권에선 현재로는 최 전 원장, 원 전 지사, 황 전 총리 중 1명이 마지막 표를 끊을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KSOI의 조사 결과를 보면 범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최 전 원장이 2.6%, 황 전 대표가 2.3%, 원 전 지사가 2.2%를 획득했다. 이어 하 의원 1.7%, 안 전 시장 0.6% 순이었다.

최 전 원장은 한때 지지율이 두자릿수를 넘보는 등 ‘루키’로 분류됐으나 상위 그룹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지난달 대선 캠프를 해체하고 상속세 폐지와 부산 가덕도 신공항 전면 재검토 등을 주장하는 등 자기 색채를 드러내고 있다. 3선 중진이자 재선 제주지사 출신의 원 전 지사는 정책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등 SNS를 통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집중 공략하는 행보도 보인다. 황 전 대표는 21대 총선 부정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 부정 선거 가능성에 동의하는 당 안팎의 강성 보수층을 겨냥한 전략이라는 말이 나온다.

하의원은 홍 의원을 집중적으로 저격하고 있다. 하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과잉 수사라고 한 홍 의원을 향해 '조국수홍'이라고 비판키도 했다. 안 전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저격전을 이어가고 있다. 안 전 시장은 전날 국민의힘 대권주자 토론회에서 이 지사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가져와 “부동산 투기의 마피아 두목, 이 지사의 가면을 찢겠다”며 실제로 찢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yul@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