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장동 특검촉구’ 화력집중…장외전 등 총공세
2021-10-06 10:55


국민의힘 관계자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야당 위원 좌석에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피켓을 부착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국민의힘 등 야권은 6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경기 성남시 대장동 특혜 의혹의 몸통으로 규정하고 특검 관철을 위한 총공세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와 지도부는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을 촉구하기 위한 도보투쟁에 나서 청와대를 압박하는 등 여론전에 화력을 집중했다.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이 대표의 국회 기자회견을 함께 하며 힘을 보탠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지사를 향해 “면후심흑(面厚心黑, 부끄러움을 모르는 뻔뻔한 태도)”라면서 “대장동 의혹을 돌파하려고 하는 방법이 뻔뻔스럽다”고 공격했다. 홍 의원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구속되자 이 지사가 인사관리에 유감을 표명한 것을 두고 “말이 안된다. 설계를 자기(이 지사)가 했다”며 “그건 인사관리가 아닌 비리관리고 비리설계, 뇌물설계”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해서 “(이 지사가)몰랐다면 허수아비고, 알았다면 공범”이라며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피해자 너무 많다. 원주민, 입주민, 국민적 분노가 비교가 안된다”고 했다. 그는 “이 지사가 대선에 나오면 우린 편하다. ‘비리 덩어리’이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전날 TV 토론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에 한목소리를 냈다. 원 전 지사는 “이 지사의 형인 이재선 씨가 회계사로서 동생이 조폭과 개발 꾼들의 유착관계로 성남시청이 비리 소굴로 변해가던 것을 지적하면서 제거됐다고 생각한다”고 하자, 홍 의원은 “(이 지사가) 왜 자기 형과 형수에게 욕했나 궁금했는데 조사하면 나올 것 같다”고 동조했다. 윤 전 총장은 관련 의혹에 대해 “(유 전 본부장과 이 지사의 관계가)직무상 상하관계”라며 “시장이 모르거나 관여하지 않을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장외 여론전도 본격화했다. 국민의힘은 이 지사와 구속된 유 전 본부장의 연결 고리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특검 도입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기자회견을 한 뒤 여의도역과 공덕역, 광화문광장을 거쳐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도보투쟁을 한다. 국민의힘은 국회에서의 국정감사 외에도 출퇴근 시간 피켓 시위 등도 병행한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 지사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형님을 생각한다면 사퇴가 최선”이라며 “이제 이 지사의 결단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을 뒤덮은 아수라판을 거둬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하루하루 그의 불법 행위를 뒷받침하는 의혹들이 양파껍질 벗겨지듯 드러나고 있다”며 이 지사 친형인 고(故) 이재선씨가 ‘이재명 게이트’의 본질을 폭로한 내부고발자이자 공익제보자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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