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洪 ‘1위 경쟁’ 崔·元·黃 ‘4위 싸움’...국힘, 8일 ‘4강 확정’
2021-10-06 11:33


국민의힘 유승민(왼쪽부터), 하태경, 안상수, 최재형, 황교안, 원희룡, 홍준표,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대권주자를 뽑기 위한 2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내달리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3위로 뒤를 쫓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하태경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4위권 안에 들기 위한 총공세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6~7일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해 오는 8일 최종 후보 4인을 결정한다.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는 ‘1위 경쟁’을 하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사이 승자다. 대체로 윤 전 총장은 당원 지지도, 홍 의원은 일반 국민 지지도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윤 전 총장 측은 신규 당원이 대폭 늘었다는 점을 들어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5월31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입당한 신규 당원 수는 26만5892명이다. 이 가운데 책임당원은 23만1247명으로 전체의 86.9% 수준이다. 반면 홍 의원 측은 일반 국민 중 상당수가 자신에게 표를 주기 위해 당원 가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에게 호의를 보인 20·30대의 ‘가입 러시’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는 범보수권 내 두 사람의 지지도가 박빙 양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2차 컷오프는 선거인단에 속했다면 (1차 컷오프 때와 달리)누구든 모바일·ARS 투표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라며 “적극적 지지층이 있는 인사가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위 진출자도 ‘투톱’ 대결 못지 않게 주목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 전 총장, 홍 의원과 함께 유승민 전 의원이 3위로 컷오프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야권에선 현재로는 최 전 원장, 원 전 지사, 황 전 총리 중 1명이 마지막 표를 끊을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KSOI의 조사 결과를 보면 범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최 전 원장이 2.6%, 황 전 대표가 2.3%, 원 전 지사가 2.2%를 획득했다. 이어 하 의원 1.7%, 안 전 시장 0.6% 순이었다.

최 전 원장은 한때 지지율이 두자릿수를 넘보는 등 ‘루키’로 분류됐으나 상위 그룹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지난달 대선 캠프를 해체하고 상속세 폐지와 부산 가덕도 신공항 전면 재검토 등을 주장하는 등 자기 색채를 드러내고 있다. 3선 중진이자 재선 제주지사 출신의 원 전 지사는 정책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등 SNS를 통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집중 공략하는 행보도 보인다. 황 전 대표는 21대 총선 부정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 부정 선거 가능성에 동의하는 당 안팎의 강성 보수층을 겨냥한 전략이라는 말이 나온다.

하의원은 홍 의원을 집중적으로 저격하고 있다. 하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과잉 수사라고 한 홍 의원을 향해 ‘조국수홍’이라고 비판키도 했다. 안 전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저격전을 이어가고 있다. 안 전 시장은 전날 국민의힘 대권주자 토론회에서 이 지사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가져와 “부동산 투기의 마피아 두목, 이 지사의 가면을 찢겠다”며 실제로 찢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이원율·신혜원 기자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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