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유동규, 이재명 측근·심복인 것 삼척동자도 알아”
2021-10-06 16:35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신복지 공약 8대 분야 120대 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측은 6일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 "이재명 후보의 측근 중의 측근, 심복이라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안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설훈 의원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를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지사가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측근이 아니다"라고 항변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설 의원은 유 전 본부장이 이 지사의 측근이라는 주장의 근거로 "이재명 후보가 2010년 성남시장에 첫 출마하기 전부터 알고 지낸 유동규는 선거운동을 도운 뒤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에 임명됐다"며 "(이후) 2014년 이재명의 재선 성남시장 시절 유동규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돼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고, 2018년 이재명의 경기도지사 선거운동을 도왔고,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대장동 관련 뉴스토마토 의뢰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9월 25~26일 대장동 사태의 성격에 대해 물은 결과 49.7%가 이재명 게이트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답은 29.4%에 그쳤다"며 "국민의 절반 정도가 대장동 사태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권교체 여론이 높게 나타나는 현 상황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의 핵심 측근인 유동규 전 본부장이 구속됐으며 이 후보의 위기는 민주당의 위기이고, 정권 재창출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발생한 사건의 본질이 중요하지만 때로는 그 사건을 대하는 관련자의 태도가 더 중요할 때가 많다"며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를 정면에서 대하지 않고 실적 부풀리기, 책임 전가, 꼬리 자르기 등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설 의원은 이어 "대장동 게이트 발생 시 성남 시정의 최종책임자였던 이재명 후보는 이제라도 사실에 근거해서 해명하고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며 "국민의 절반 정도가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식하는 현실을 직시해 국민 눈높이에서 대장동 게이트를 다룰 것을 이재명 후보에게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이 지사는 앞서 전날 TV토론회에서 대장동 사건에 대해 "그래도 이재명이 국민의힘의 극렬한 방해를 뚫고 제도적 한계 속에서도 5000억이라도 환수했다는 것을 (국민들이) 성과로 인정해 줄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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