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주중대사에 "北 급변사태시 핵무기 1차적 주도권 한국에 있다고 말해야"
2021-10-06 18:04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장하성 주중대사에게 북한에서 급변사태가 발생했을 때 북한 핵무기에 대한 우리나라의 선차적 접근과 주권을 중국에 강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태 의원은 이날 진행된 주중국·주일본대사관 화상 국정감사에서 장 대사에게 "북한 급변 사태시 북한 핵무기에 대한 미래의 주권은 누구에게 있는가"며 질문했다.

태 의원은 지난 2017년 북미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던 시기 렉스 틸러슨 당시 미 국무장관이 중국과 북한 급변사태 시 핵무기 통제와 관련한 논의를 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며 "그후 미국과 중국 학계에서 갑자기 급변사태가 일어나고 우리의 행정통치권이 북한이 미칠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경우에도 북한에 있는 핵무기에 대한 접근 관리 통제는 핵보유국들인 중국과 미국이 합의해서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사는 관련 문제에 대해 "한반도 평화문제는 중국도 당연히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미국과 북한과의 협상이 이뤄져야 하고 거기에는 우리의 주권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당연히 중요한 당사자로 협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이에 장 대사가 동문서답을 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이 북한 급변사태 시 북한 핵무기 통제권은 미중이 협의해서 처리한다는 것은 결국 미국과 중국이 대한민국을 얕보고 무시하는 대국주의적 주장"이라며 "이 일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배수진을 쳐야 한다. 우리가 1차 접근, 통제, 관리, 폐기에 대해 주도적 역할,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고 중국 측에 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 대사는 "중국 학자들이 북한핵무기 해체에 관련해서 의견을 내는 것을 접해본 적은 없지만, 그런 이슈가 나오면 의원님 말씀을 참고하겠다"고 답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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