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제2대장동’ 현덕개발 참여업체 1곳 대표는 이재명 팬클럽 대표 발기인”
2021-10-07 12:11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판박이’라는 평택 현덕지구 개발과 관련해 컨소시업에 참여하는 민간업체 중 한 곳의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표발기인이며, 자본잠식 상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풋옵션 의무가 있도록 설정됐다며 금감원에 금융사들에 대한 현장검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정은보 금감원장에게 "상식을 가진 금융기관이라면 1조 4000억 사업에 참여하면서 자본잠식된 회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풋옵션을 건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유 의원은 금융사들이 풋옵션으로 인해 특정 사업자가 이익을 집중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고도 지적했다.

현덕지구 사업은 평택시 현덕면 장수리 일대 231만6161㎡에 유통·상업·주거시설 등을 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2008년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2014년 1월 민간 사업시행자가 지정돼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이 지사가 취임 직후인 2018년 8월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고 이후 민관합동 개발방식으로 전환했다.

현덕지구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대구은행 컨소시엄은 대구은행을 대표사로 메리츠증권, 하이투자증권, 키움증권, 오츠메쎄, 랜드영, 리얼티플러스 등 7개 법인이 참여했다. 이중 오츠메쎄의 대표이사인 안모 씨는 이 지사의 팬클럽인 'OK이재명'의 대표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유 의원은 "재무적 투자자가 일상적인 안정장치를 건다고 한다면 상대방이 수용가능한 재정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닌가"며 "그런데 풋옵션 의무가 있는 랜드영은 부채가 10억이고 자본금이 -9000만 원의 자본 잠식상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리얼티플러스 역시 자본금이 3억 원에 부채가 자본의 15배를 초과했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어떤 형태로든지 금융기관들에 현장검사시 풋옵션도 합리적 가격으로 정해진 것인지 금융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전 모의 정황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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