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향해 “위구르 분리단체 테러조직 재지정하라”
2021-10-07 12:30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이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내 분리주의 단체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을 테러단체 명단에 다시 포함해야 한다고 미국에 요구하고 나섰다.

겅솽(耿爽) 유엔 주재 중국 부대표는 6일(현지시간) 유엔총회 법률위원회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환구망 등이 보도했다.

겅 부대표는 미국이 테러단체 명단에서 ETIM을 삭제한 것을 이중기준이라 비판하고 미국이 ETIM 문제에 대한 잘못된 방법을 즉각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테러단체 재지정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고 ‘관련국’이라고 칭했다.

겅 부대표는 ETIM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정한 국제 테러단체로, 이를 타격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ETIM은 시리아 내에 수천명의 전투병력이 있고, 아프가스니스탄에도 수백명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알카에다 등과 연락하면서 훈련을 하고 있으며 선전 영상도 유포한다고 덧붙였다.

ETIM은 중국 서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무슬림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이 세운 분리주의 무장단체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중 대테러 협력이 필요해지자 2002년 ETIM을 테러조직 명단에 올렸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해 11월 ETIM을 테러단체 목록에서 삭제했다.

ETIM은 신장과 주변국 일부 지역을 포함한 곳에 동투르키스탄이라는 독립 국가를 세우는 것을 추구한다.

중국 글로벌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ETIM은 투르키스탄 이슬람당(TIP)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졌다. TIP는 2008년 쿤밍 버스 폭발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14년 신장에서 테러 공격이 잇따르자 중국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겅 부대표는 아프간 탈레반에도 테러와 철저히 단절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ETIM 등 테러 세력이 아프간에서 힘을 키우는 것을 막아 아프간이 테러의 확산지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국제사회에는 아프간의 방역 및 인도주의 지원과 함께 아프간의 재건을 도와 테러리즘이 번식할 토양을 없애야 한다고 제안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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