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반팔 티셔츠 한장에 4만원” 과연 팔릴까?
2021-10-07 20:41


넷플릭스 공식 오징어 게임 티셔츠 [넷플릭스닷숍 캡처, 123rf]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오징어 게임 로고 하나에 반팔 티셔츠가 4만원!"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인기가 굿즈(기념품)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 또한 공식 굿즈 판매에 나섰다. 넷플릭스가 공식 온라인몰에서 한국 콘텐츠 기념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품의 디자인이나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불만도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공식 온라인몰 ‘넷플릭스닷숍’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 관련 10여 종의 의류를 판매한다. 기본 디자인의 반팔 티셔츠와 후드 티셔츠에 오징어 게임의 로고와 드라마 속 장면이 그려졌다. 드라마 주인공인 성기훈 역(이정재 배우)의 게임 참가 번호 ‘456’이 써진 티셔츠도 있다. 색상은 검정과 흰색 2가지다. 가격은 34.95~49.95달러로, 한화 약 4만~6만원 상당이다.


넷플릭스 공식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오징어 게임 티셔츠 [넷플릭스닷숍 캡처]


넷플릭스 공식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오징어 게임 티셔츠 [넷플릭스닷숍 캡처]

넷플릭스닷숍은 지난 6월 런칭한 넷플릭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다. 주로 넷플릭스가 제작에 참여한 오리지널 콘텐츠 관련 제품을 판매한다. 넷플릭스가 보유한 콘텐츠 IP가 바탕이 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는 넷플릭스가 사전 투자를 통해 ‘제작비’를 지급하면, 제작사가 생산하는 구조다. 넷플릭스는 이 과정에서 판권과 저작권을 확보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위처(미국)’, ‘루팡(프랑스)’ 관련 상품이 넷플릭스닷숍에서 판매된 바 있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서 공식 온라인몰에 진출한 콘텐츠는 오징어 게임이 최초다.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제공]

일각에서는 넷플릭스의 공식 굿즈의 퀄리티가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드라마 속에서 주인공들이 착용한 복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굿즈가 공개된 이후 온라인에서는 “로고 하나에 4만원이라니 너무 비싸다”, “드라마에서 활용된 디자인도 아니고 아쉽다”, “중국 쇼핑몰에서 사면 훨씬 싸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드라마 속 복장을 그대로 재현한 의상이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는 오징어 게임 복장이 ‘할로윈 복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아마존의 남성 코스튬 복장 인기 제품 1, 2위를 모두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이 차지하고 있다. 1위는 드라마 속 참여자들이 게임을 위해 착용하는 초록색 운동복으로, 가격은 49.99달러(5만 9000원)이다. 2위는 오징어 게임 진행 요원들이 입은 붉은 색의 점프수트로, 현재 품절된 상태다. 이밖에도 진행 요원 착용 가면 등 관련 제품이 2000건 이상 판매되고 있다.


7일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남성 코스튬 부분에서 오징어 게임 관련 의상이 인기 제품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 캡처]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은 올해 주춤하던 넷플릭스에 ‘반전’을 안겨 준 효자 콘텐츠다. 지난 1, 2분기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 수는 각각 398만명과 154만명이다.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가입자 수에 구독 모델의 한계에 부딪혔다는 ‘위기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 흥행으로 한시름 덜게 됐다. 블룸버그는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넷플릭스) 전세계에서 다운로드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의 인기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넷플릭스 앱(애플리케이션) 총 이용 시간은 1억 1900만 시간으로,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월간 활성이용자수 또한 1229만명으로 전월(1100만명) 대비 11% 가량 증가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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