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美 CEO 경제신뢰지수, ‘사상 최고’ 2분기 대비 18.3% 급락…낙관론은 유지
2021-10-08 08:25


[콘퍼런스보드]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3분기 미국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이 바라본 미 경기 회복 전망치가 이전 분기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조사 기관 콘퍼런스보드는 3분기 미 CEO 경제신뢰지수가 ‘67’로, ‘8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분기에 비해 18.3% 떨어졌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3분기 CEO 경제신뢰지수가 ‘50’ 이상을 기록하며 낙관론이 여전히 우세했지만, 콘퍼런스보드는 불과 한 분기만에 지수가 급락한 점에 주목했다.

조사에 참가한 미 CEO의 70%는 현재 경제 상황이 지난 6개월 전에 비해 나아졌다고 응답했다. 이 수치는 지난 2분기 응답률인 94%에 비해 24%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낙관적 시각도 줄었다.

전체 CEO의 60%가 앞으로 6개월간 경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 답했는데, 이는 2분기 88%에 비해 28%포인트가 감소한 수치다.

미 산업 단기 전망이 개선될 것이란 의견도 2분기 81%에서 3분기 65%로 떨어졌다.

다나 피터슨 콘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염성이 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 시점 예상이 불투명해졌고,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사실상 정체 상태에 빠진 것이 불확실성을 표면화시켰다”고 분석했다.

특히, CEO들은 구인난이 점차 심각해질 것이란 점을 걱정하고 있었다.


[콘퍼런스보드, 123rf]

조사 대상 CEO의 74%는 지난 3분기 동안 현재 고용된 직원 수준의 숙련 인력을 고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직전 분기(57%) 대비 1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구인난에 따른 임금 인상이 기업 경영 환경을 악화시킬 것이란 전망도 우세했다.

CEO 가운데 66%는 숙련 인력을 고용하기 위해 향후 1년간 임금을 3% 이상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분기 응답률 37%에 비하면 무려 29%포인트나 증가한 결과다.

로저 퍼거슨 전 미 교직원퇴직연기금(TIAA) 회장은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팬데믹 장기화로 많은 노동자들이 노동 시장 재진입을 꺼리고 있다”며 “심각한 노동력 부족 현상과 이에 따른 임금 상승이 기업 경영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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