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스승’ 공방에 尹측 “거짓주장 시비”, 劉측 “검증사항일 뿐”
2021-10-08 15:16


TV토론에서의 설전과 캠프간 공방을 벌인 국민의힘 윤석열, 유승민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2021 국민미래포럼’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과 유승민 전 의원 측은 8일 ‘천공스승’ 논란을 놓고 상반된 입장으로 맞섰다.

유 전 의원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오신환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나라의 국가지도자가 주술이나 미신에 의존한다면 큰 위험이 있는 것”이라며 “과거 최순실의 오방색 타령이라는 트라우마가 있어 윤 후보가 가진 (주술이나 미신에 대한) 의존도나 주변 인물들에 대해 (유 전 의원이) 문제의식을 갖고 토론 과정에서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천공스승이라는 분이 스스로 (윤 전 총장을) 자주 만나서 검찰총장 사퇴일자까지 조언한 것 같은 인터뷰 내용들이 있다”며 “그런 사실관계를 통해 저희가 질의한 것이지 다른 의도가 있었던 건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공스승이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과 멘토 관계는 아니다”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논란이 되는 것을 무마하기 위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천공스승이 유튜브를 통해서 정법 강의를 하는 과정에서 윤 전 총장과 관련된 9번의 강의가 있다”며 “둘의 관계가 어느정도 형성된 것은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윤 전 총장 캠프의 공보실장인 이상일 전 의원은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천공스승 논란은) 그쪽(유 전 의원) 캠프에서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거짓주장으로 시비를 건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캠프가 어떤 의도로 그랬는지 국민들이 알고 계실 것”이라며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천공스승이 (윤 전 총장의) 멘토가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TV토론 직후,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간 실랑이가 벌어졌다는 논란에 대해선 두 캠프 모두 말을 아꼈다.

오 전 의원은 “토론 이후에 윤 전 총장이 유 전 의원에게 (천공스승 언급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라며 “그 부분보단 (천공스승 논란의) 본질이 무엇인지 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두 주자간 실랑이와 관련해서) 충분히 논평을 통해서 설명됐고 국민과 당원에게 전달됐다고 생각한다”며 “더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